[굿모닝증시]파월 발언 주시…코스피 0.3% 하락 예상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7일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이번 주 발표될 기업들의 실적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짙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99포인트(0.1%) 하락한 3만3891.0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4포인트(0.61%) 밀린 4111.08로, 나스닥지수는 119.5포인트(1%) 떨어진 1만1887.4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0.3%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견조한 미국 고용지표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큰 폭 상승하며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연초 이후 국내 증시 순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은 최근 미국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달러 및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자 일부 차익실현에 나섰다. 7일도 전날과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2월 미국 고용지표 서프라이즈 이후 시장 참여자들, 정책 결정자, 주요 기관들 사이에서 미국 경기 및 Fed 정책 전망을 놓고 시각 변화가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현재 증시는 눈치보기 장세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ISM 제조업 PMI상 제조업 경기 위축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서비스업 경기는 예상보다 탄탄하다. 해당 업종에서의 강력한 고용 상황은 한동안 침체가 기정사실로 되고 있던 미국의 성장 전망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 모멘텀 둔화폭이 기존 예상보다 덜할 수 있다는 점은 한국 증시뿐만 아니라 주요국 증시의 이익 전망 하향세를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7일에도 고용 서프라이즈 여진 지속,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1월 랠리 이후 외국인의 단기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하면서 약세로 출발할 것으로 보이며, 장중에도 전반적인 지수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

업종 및 테마 관점에서는 테슬라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세액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소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는 점이나, 구글에서 자체 GPT인 바드 AI를 수일 내로 출범한다는 결정을 내렸다는 점은 국내 테슬라 관련 2차전지주 및 GPT 테마주들의 투자심리를 호전시킬 것으로 예상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어 국내 증시는 매크로 하방 압력에도 개별 업종 및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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