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영철기자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강원도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증했던 원격근무와 재택근무자 대상 맞춤형 근무와 여행 트렌드인 '워케이션(workcation)'을 관광객 유치와 기업 유치 전략으로 활용하는 방안 모색에 나섰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MZ 세대 직장인들의 선호가 높아, 기업 입장에서도 직원복지, 인재 확보, 업무능률 향상의 좋은 방안으로 주목받는다.
특히, 강원도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쾌적한 업무환경, 다양한 관광·레저자원이 있으며,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워케이션'에 최적화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강원 경제 활성화 계획을 밝히고 "또 하나의 트렌드와 장르로써 강원도에 관광객을 유치하고 더 나아가 기업을 유치하는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3일 서울 SJ 쿤스트할레에서 개최한 '2022 강원 워케이션 데이'에서 "강원도 워케이션, 바다 앞 사무실로 초대합니다"라는 주제로 직접 발표자로 나서기도 했다.
'반도체 인력 1만 명 양성'과 '원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밝힌 바 있는 김 지사는 "미국의 실리콘 밸리의 성공 요인 중 하나가 쾌적한 자연환경이듯,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가진 강원도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실리콘밸리 초기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스타트업 기업에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처럼 강원도도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기업을 유치하고 성장시키기 좋은 여건을 조성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워케이션 데이' 당일 7개 기업과는 강원 워케이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업 임직원들이 편리하게 '워케이션'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기업, 관광 업체, 지자체 간 B2B 설명회도 열어 70여개 기업과 도 내 12개 시·군 등은 '워케이션' 관련 지자체와 기업 추진사례 발표와 B2B 부스 상담을 진행했다.
도는 참여기업 대상으로 숙박, 근무공간, 지역관광 체험·레저 지원 등 기업별 맞춤형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디지털사업본부는 IT·디지털 기반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업무 특성을 반영해 '기업형 강원 워케이션 프로그램'에 시범 참여하기도 했다.
최근엔 '강원 워케이션'은 마카오 현지에서 개최한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골드 어워즈 2022'에서 글로벌 마케팅 부문 골드 어워드를 수상했다.
국내에서 처음 '워케이션'을 도입한 강원도는 워케이션 기획전과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 '워케이션' 관련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강원=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