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수심리 전국이 꽁공…2년 9개월만에 최저

서울 매매수급지수는 15주째 내림세
아파트값도 서울 25개구 모두 하락

사진=연합뉴스

전국적인 부동산 거래절벽이 지속되는 가운데 아파트 매수심리가 3개월째 하락하면서 2년 9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15주 연속으로 떨어졌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9.3으로 지난주(90.1)보다 0.8포인트(p) 하락했다. 2019년 11월 둘째주(87.5) 이후 약 2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100)보다 낮으면 주택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5월 10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1년 한시 배제 조치 시행 직후인 5월 셋째주(94.1)부터 13주째 하락 중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3.7로 지난주(84.4)보다 0.7p 내리며 15주째 내림세를 기록했다.

도심권은 83.2에서 81.2로, 서북권은 77.7에서 77.6으로, 동북권은 77.9에서 77.2로 각각 떨어졌다. 강남 4구가 속해 있는 동남권은 90.7에서 90.2로, 서남권은 89.5에서 88.6으로 하락했다.

부동산 시장은 전국적으로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거래절벽 현상이 점점 더 심화하는 양상이다.

8월 3주차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서울 아파트값 25개구 모두 하락…3년 6개월만= 아파트값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부동산원 기준,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9% 떨어져 지난주(-0.08%)보다 낙폭이 또다시 확대됐다.

구별로 보면 노원구(-0.21%), 도봉구(-0.20%), 은평구(-0.18%), 구로구(-0.09%), 금천구(-0.08%), 송파구(-0.07%) 등지의 낙폭이 커졌다.

특히 서초구(-0.01%)가 지난 2월 셋째주(-0.01%) 이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되면서 서울 25개 구에서 모두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주간 단위로 서울 전역에 걸쳐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2019년 2월 첫째 주 이후 184주 만이다.

부동산원은 "여름 휴가철 영향과 폭우로 매수 문의가 한산한 가운데 매물 가격이 하향 조정돼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정도"라면서 "거래량 감소세가 지속되며 서울 지역의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도권의 주간 단위 아파트값은 2013년 2월 둘째주(-0.12%) 이후 약 9년 6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아시아경제 자료사진

◆전세 수급지수도 뚝뚝=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높아진 전셋값 시세에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전세 시장에도 매물이 쌓이고 수요는 감소하고 있다.

이번 주 부동산원 전세수급지수는 전국 93.1로 지난주(93.6) 대비 0.5p 떨어졌다. 서울은 84.4에서 83.7로 낮아졌다. 강북권의 지수가 89.7로 지난주(90.6)보다 0.9p 빠지며 90선을 밑돌았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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