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원짜리 ‘투뿔’ 한우 세트 없어서 못판다

백화점, 프리미엄 한우 선물 완판
고가 정육이 매출 상승 견인
편의점서 순금·명품 등 인기

28일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서 모델들이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설을 앞두고 수백만 원짜리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가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명절 트렌드가 지속되고, 청탁금지법상 농·축·수산물 선물 허용액이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26일까지 설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대비 16.4% 증가했다. 전통적인 명절 선물 상품인 정육·청과·주류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고가의 프리미엄 한우가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투뿔 등급 중에서도 최상위 등급인 No.9의 명품 한우의 최고급 부위로만 구성한 ‘L-No.9 프레스티지 세트(300만원)’와 ‘L.-No.9 명품 세트(200만원)’는 80% 이상 소진되며 완판을 앞두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지난 14일부터 26일까지 설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보다 18.9% 늘었다. 투뿔 등급 한우 중에서도 최고급 한우만으로 구성된 신세계 5스타 ‘명품 한우 The No. 9(250만원)’과 ‘명품 한우 스페셜(200만원)’이 모두 완판됐다. 이번에 최고가 상품으로 내놓은 와인 ‘올리비에 번스타인 2018 그랑 크뤼(2400만원)’도 준비한 수량이 다 팔렸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에서는 설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대비 20.4% 늘었다. 부문별로는 정육 24.9%, 청과 23.3%, 수산 10.7%, 건강식품 6.7% 등의 신장률을 보였다. 100만원 이상 초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는 전년 대비 45% 신장했다. 고가 한우 선물세트는 준비한 물량이 90% 이상이 판매됐고, 현대명품 한우 특(130만원) 등 20여종의 한우 선물세트는 조기 매진됐다.

편의점에서도 가전, 순금, 명품 등 고가의 설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었다. CU에서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27.5% 늘었다. 청과물(125.7%), 수산물(131.8%), 특산물(95.1%) 등이 높은 신장률을 보였고 코지마안마의자(198만), 삼성갤럭시Z폴드3(199만8700원), 닌텐도동물의숲(38만원) 등 가전제품 매출이 24.5% 증가했다.

GS25에서는 이색 프리미엄 상품으로 캠핑카(7370만원)를 선보였는데 현재 2명이 접수 후 구매 상담을 진행 중이다. 세븐일레븐에서는 구찌, 프라다, 페라가모 등 명품 브랜드의 지갑·가방 매출이 전년보다 52.2% 증가했다. 이마트24에서는 안마의자(200만원대), 안마기(10만~30만원) 등이 80여개 판매됐고, 호랑이 골드바 등 순금 상품은 약 2억원이 판매됐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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