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금투협회장 '디폴트옵션으로 연금부자 시대 열린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연금부자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26일 열린 온라인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는 7월 도입을 앞둔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에 대해 "DC형과 IRP형 퇴직연금에 디폴트옵션이 도입됨으로써 퇴직연금 투자시대가 개막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입자 중심의 적격 유형 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금융소비자 법을 통해 가입자 보호가 빈틈없이 적용될 수 있도록 사전적 예방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디폴트 옵션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별도의 의사 표시를 하지 않으면 사전에 정한 방식으로 금융회사가 알아서 연금 자산을 운용하는 제도다.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가입자는 오는 6월부터 반드시 가입해야 하고,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자는 원할 경우 가입할 수 있다. 디폴트옵션에서 허용하는 상품은 생애주기펀드(TDF), 머니마켓펀드(MMF), 부동산인프라펀드, 장기가치상승추구펀드, 원리금 보장형 상품 등 5가지다.

나 회장은 디폴트 옵션 도입에 따라 투자자의 연금 수익률의 개선을 예상했다. 그는 "금융회사 간 치열한 경쟁을 통해 가입자의 수익률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퇴직연금이 실물 경제로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것"이라며 "연금부자가 많이 나오도록 디폴트옵션을 일찍 도입한 연금 선진국을 벤치마킹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나 회장은 청년 자산 형성을 위해 주니어 ISA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청년 자산 형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이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영국, 일본 사례처럼 적극적으로 세제 혜택을 부여해야 한다"며 "어릴적부터 금융에 관심을 갖고 자산을 축적하게 하는 ‘주니어 ISA’의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공매도에 대해서는 ‘퇴출’보다는 ‘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나 회장은 "금융투자업계는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높이고 거래 편의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제도가 개선될 수 있는 합리적인 제도 개편 방안들을 시장 참여자들과 함께 면밀히 검토해 우리 증시가 보다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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