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월요일’…코스피 13개월 만에 2800선 하회 마감

뚜렷해지는 美 증시와의 동조화 현상…FOMC 앞두고 긴축 우려↑
코스닥 2.91% 하락 마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13개월 만에 2800선을 하회하며 코스피가 장을 마쳤다. 미국 증시와의 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놓을 긴축의 강도에 국내 증시는 긴장하고 있다.

2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9%(42.29포인트) 하락한 2792.0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2800선을 하회하며 장을 마친 것은 2020년 12월23일 이후 약 13개월 만이다. 이날 오후 12시4분 2780.6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미국 증시와의 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30%(450.02포인트) 하락한 3만4265.37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9%(84.79포인트) 떨어진 4397.9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72%(385.10포인트) 하락한 1만3768.92로 거래를 마감했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은 일단 FOMC 성명서의 기준금리 인상 기준에서 제외됐고 최대 고용 충족 여부가 중요하다”면서도 “물가상승 기울기가 의미있게 안정되는 구간에 진입하기까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강화 신호가 유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난달 FOMC는 점도표를 통해 올해 3회, 내년 3회, 2024년 2회 등 총 8회의 금리 인상을 전망한 바 있다. 점도표란 Fed 의원들이 무기명으로 연도별 기준금리 인상치를 기록한 표를 의미한다.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65억원, 4351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5922억원을 순매수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섬유의복의 하락폭은 3.62%로 가장 컸다. 이어 철강금속(-3.20%), 운수창고(-2.91%), 기계(-2.55%), 화학(-2.50%) 등 순이었다. 음식료업(1.15%), 의료정밀(0.20%) 등은 상승했다.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모든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하락했다. LG화학의 낙폭은 3.31%로 가장 컸다. 이어 KB금융(-2.49%), 카카오(-1.96%), 현대차(-1.50%), 기아(-1.37%), NAVER(-1.35%), 삼성바이오로직스(-0.86%), 삼성SDI(-0.29%), 삼성전자(-0.66%) 등 순으로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보합을 나타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91%(27.45포인트) 하락한 915.4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오전 11시35분 코스닥은 911.02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셌다. 외국인은 14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1118억원, 425억원을 순매수했다.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일반전기전자의 하락폭은 5.47%로 가장 컸다. 이어 오락·문화(-5.34%), 디지털콘텐츠(-4.73%), IT S/W & SVC(-4.37%), 종이·목재(-4.27%) 등 순이었다.

대부분 시총 상위 10개 종목이 하락했다. 펄어비스의 하락폭은 7.89%로 가장 컸다. 이어 에코프로비엠(-7.70%), 위메이드(-5.99%), HLB(-3.25%), 카카오게임즈(-2.92%), 천보(-1.33%), 엘앤에프(-1.01%) 순으로 하락했다. 씨젠(4.32%), 셀트리온헬스케어(1.95%), 셀트리온제약(0.45%) 순으로는 올랐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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