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업체 위저우그룹, 1200억원 규모 달러채 디폴트 예고

[이미지출처=위저우그룹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위저우 그룹이 우리 돈 1200억원 이상의 달러화 채권을 상환하지 못할 것으로 공시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예고했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증시에 상장된 위저우 그룹은 만기가 도래한 2건의 달러채권에 대해 원금과 이자 지급이 불가능하다고 공시했다. 지급불능상태에 빠진 채권은 2건으로 1건은 23일이 만기였으며, 다른 1건은 25일에 만기가 도래한다.

위저우그룹은 앞서 이달 달러 채권을 신규 채권으로 교환(차환)하자고 제안해 투자자들이 대부분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급불능상태에 빠진 채권은 채권자들이 교환 신청을 하지 않은 달러채권으로 1억490만달러(약 1250억원) 규모다.

위저우 그룹은 공시에서 "이들 2건의 채권에 대해 디폴트가 일어날 것"이라면서도 "다른 채권은 이번 디폴트와 관계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채권 보유자들에게 다시 차환 제안을 하고 이들과 적극적인 대화를 유지할 의향"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위저우 그룹이 상환해야 할 달러 채권은 모두 57억달러에 이른다.

위저우 그룹이 시행한 채권 교환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디폴트를 피하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쓰여왔다. 중국의 경기악화 우려가 커지고 부동산 업체들의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이어지면서 비슷한 디폴트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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