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기자
[아시아경제(세종) 정일웅 기자] 지난해 지역화폐 여민전이 애초 계획했던 24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확대 발행됐다. 여민전은 발행액의 97% 이상이 즉시 결제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세종시에 따르면 여민전은 지난해 12월 28일까지 총 3000억원이 발행돼 모두 판매됐다.
이는 2020년 발행액(1746억원)보다 1254억원 늘어난 규모로 기관에 발행하는 정책발행 분을 합산하면 총 1348억원이 추가 발행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지난해 여민전 발급자는 14만4509명으로 2020년 9만3236명보다 5만1273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
여민전의 주된 소비층은 30대~50대며 이중 40대는 지난해 상반기 충전비율의 46%를 차지했다.
여민전 사용이 가장 많았던 업종은 음식점, 교육, 보건 및 의료, 종합소매점, 식음료 순으로 확인돼 이용자 대부분이 일상에서 여민전을 통해 소비생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민전은 코로나19 확산 속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효자 역할을 했다.
실례로 대전세종연구원의 ‘지역화폐 여민전 지역경제 효과 분석’에서 여민전을 통해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 등지에서 지역 소상공인·자영업으로 전환된 소비효과는 485억 원(결제액의 28.7%), 추가 소비효과는 432억원(결제액의 25.6%)에 달해 여민전이 소상공인 소득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는 캐시백이 없는 정책발행도 전년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9월~10월까지 지급된 상생국민지원금을 포함해 총 13개 기관에 판매된 여민전은 137억원으로 전년 43억원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시는 올해도 기관 발굴을 통해 지속적으로 정책발행을 늘림으로써 재정부담을 줄이고 소비자금의 관외 유출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양원창 시 경제산업국장은 “시민의 높으 관심과 참여로 지난해 여민전 3000억원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며 “시는 올해도 여민전 발행이 지역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