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 세계 올레드 TV 출하량 800만대'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역대 최고치 전망
LG전자, 점유율 60% 이상 독주
삼성도 퀀텀닷 TV 출시 예정

LG 올레드 TV 라인업[사진제공=LG전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LG전자가 주력으로 내세우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의 내년 글로벌 출하량이 800만대 수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내년도 전 세계 올레드 TV 출하량 전망치를 800만대로 잡았다. 올해 출하량 650만대보다 20% 이상 증가한 수치다. 기존 전망치 740만대보다도 8%가량 상향 조정했다.

TV용 올레드 패널은 현재 LG디스플레이가 전 세계 제조사에 99%가량을 독점으로 공급한다. 관련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TV 패널 출하량도 올해 800만대에서 내년 10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패널 출하량이 TV보다 선행해서 움직인다"며 "이를 고려할 때 내년 올레드 TV 출하량도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올해 기준 전 세계에서 올레드 TV를 판매하는 제조사는 LG전자와 스카이워스, 파나소닉, 뱅앤올룹슨, 소니, 도시바, 샤프, 샤오미 등 20곳이다. 이 가운데 LG전자가 시장 점유율 60% 이상으로 독주하고 있다. 2013년 올레드 TV를 시장에 처음 출시한 뒤 약 8년 만인 올해 3분기 누적 판매량은 1000만대를 돌파했다. 2019년 누적 판매량 500만대를 넘어선 지 불과 2년 만에 그만큼을 더 팔았다.

문재인 대통령도 전날 청와대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 그룹, KT 등 '청년희망온' 프로젝트에 동참한 6개 기업 총수와 오찬 간담회를 하면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에게 "LG의 올레드 TV와 디스플레이 사업이 성황이라고 들었다"며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내년에는 삼성전자가 퀀텀닷(QD) 방식을 접목한 올레드 TV를 선보일 예정이며 LG로부터 올레드 패널을 공급받아 북미와 유럽에 완성품을 공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올레드 TV를 둘러싼 주도권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LG전자는 다음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에서 98인치 올레드 TV를 선보이며 '초대형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