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관광지 본다이 비치에서 난사
최소 9명 숨지고 부상자 다수 발생
호주 시드니 동부 지역의 유명 관광지로 꼽히는 본다이 비치에서 복수의 무장 용의자가 총기 난사를 벌여 최소 9명이 사망하는 등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사건 현장 인근에서 유대인 명절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는 점을 두고 일각에선 유대인 겨냥 사건이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14일 AFP통신 등 주요 외신들과 현지 매체 시드니모닝헤럴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40분께 본다이 비치 중심가 캠벨 퍼레이드 인근에서 무장 용의자 2명이 10여분간 총기를 발사했다. 호주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현재 구금 중이다. 지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총격으로 최소 9명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치료 중인 부상자를 합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수의 목격자는 해변 일대에서 최소 50발의 총성이 들렸다고 증언했다.
총기 난사 현장 인근에선 유대인 명절 '하누카' 행사가 개최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유대인을 겨냥한 총기 난사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로버트 그레고리 호주유대인협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총격은 하누카를 겨냥한 것"이라며 "유대인 공동체에 큰 고통을 안겨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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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지난 2년간 호주 거리에서 자행된 반유대주의 광풍과 반유대주의적 선동 구호의 결과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호주 당국은 이번 총격이 특정 대상을 노린 공격이었는지 여부 등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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