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성장주 강세…어떤 종목을 봐야할까?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최근 국내 증시에서 성장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가 코스피 시가총액 3위에 올라서는 등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며 성장주들의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주춤하던 성장주들이 이달 들어 다시 오름세를 보이는 반면, 소재와 산업재 등 경기 민감주들의 성과는 부진한 모습이다.

업계에선 성장주나 가치주의 이분법 구분보다 기업 내재 가치인 실적 대비 현재 주가의 절대 수준이 어느정도 인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좋은 기업이 투자에 있어 늘 좋은 성과를 보장하지 않는다"며 "지금 급등한 성장주를 추격 매수하는 것 보다 아직 성장 대비 주가의 상승 폭이 높지 않은 자동차와 2차전지, 향후 경제 활동 재개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미디어, 엔터, 면세 업종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겠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시장이 위험 선호를 완전히 회복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인터넷과 미디어, 레저, 2차 전지 등 현금 흐름이 확실한 성장주가 먼저 선택될 것이지만, 올해 여름부터 현금 흐름이 먼 성장주가 주도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성장주와 관련해서 ‘성장주가 여기서 얼마나 더 갈 수 있겠냐’라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며 "미국에서도 비슷한 논란들이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 넘게 성장주 랠리는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애플’이 다 왔다고 생각했을 때, ‘바이오’가 등장했고, ‘바이오’가 다 왔다고 생각될 때 ‘아마존과 페이스북’이 등장했으며, FANG이 다 왔다고 생각됐을 때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나타났다"며 "그 이유는 기술의 혁명은 어느 한 산업이 아니라, 여러 산업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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