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다음주 유럽행‥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촉각'

G7·EU·나토 정상회의 연이어 참석
반중 연대 위해 한미일 정상회의 추진 가능성
푸틴과 만나 미·러 관계 담판 예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델러웨어주 레호보스 비치 소재 주립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해외 일정이 확정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유럽 등 핵심 동맹을 규합하고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를 재정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릴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백악관이 3일(현지시간) 발표한 유럽 순방 일정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0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회담하고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첫 대면 다자주의 외교를 통해 보건, 경기회복, 기후변화 등 미국의 정책 우선순위 진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G7 회원국인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외에 초청 자격으로 참가하는 한국, 인도,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4개국 정상과 양자 정상 회담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에서의 일정은 반중 연대에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관심은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다. 외교가에서는 중국의 부상에 맞서 한미일 동맹 강화를 지속해서 강조해 온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견제를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일 3국의 긴밀한 협력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하에서 한일이 갈등해 온 상황을 인식하고 있어 어떤 식이든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리면 2017년 9월 이후 약 3년 9개월 만이다.

일본 요미우리신문도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 기간 미국 주도로 한미일 정상회의를 여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시진핑과는 거리 두기‥푸틴과 만남서 미·러 긴장 완화 추진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 순방 후반부에서는 반러시아 세력 규합과 푸틴 대통령과의 담판을 시도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벨기에 브뤼셀로 이동해 14일 개최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환대서양 안보, 집단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확인하고, 나토 지도자들은 미래 위협에 대한 방향 설정, 효과적인 방위비 분담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에는 미국-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열고 보건, 경기회복, 기후변화, 디지털 및 무역 협력, 대외 정책에 대해 논의한 후 스위스 제네바로 이동해 1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양자 회담을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리에 대한 독살 시도 등 인권 문제와 러시아발 해킹 공격, 우크라이나 문제 등을 놓고 러시아와 줄곧 대립해 왔다. 언론 인터뷰에서는 푸틴 대통령을 살인자로까지 표현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푸틴 대통령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경쟁에 주력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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