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기자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코로나19 유행 여파 속에 영국 실업률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통계청(ONS)은 23일(현지시간) 지난해 10∼12월(4분기) 실업률이 5.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3%포인트, 3분기(7∼9월)보다 0.4%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영국의 분기별 실업률이 이처럼 높았던 것은 2016년 1분기 5.1% 이후 처음이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5.4%, 여성이 4.8%를 보였다.
ONS는 "실업률이 금융 위기 이후 가장 큰 연간 상승률을 보였다"면서도 코로나19 유행 초기 일자리를 잃었던 사람들이 직업을 되찾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실업률을 경제활동인구 대비 실업자 비율로 정의한다. 여기서 실업자는 지난 4주 간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했으며 앞으로 2주 안에 일을 시작할 수 있는 무직자를 뜻한다.
리시 수낙 재무부 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모두에게 지난 한 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고 있다"며 "일자리를 잃는다는 것은 개인적인 비극"이라고 말했다.
BBC 방송은 영국 정부가 다음 달 3일 공개하는 예산안에 봉쇄 조치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부문에 대한 일자리 지원 연장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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