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일대, 5G '스마트 도시재생' 본격화…서울시·광진구·KT 협력

내년 7월까지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성공 추진 위한 3자 업무협약
5G 기반 AR·VR '초실감 제작 플랫폼' 조성해 창업자·유튜버 등에 개방
침체된 음식문화거리 '미가로' 접근성↑…AR 골목상권 안내 시스템 개발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서울시가 광진구, KT와 함께 구의역 일대를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인 5G를 기반으로 한 '첨단산업 기술시험 테스트베드'로 조성하는 스마트재생을 본격화한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구의역 일대 18만㎡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도시재생활성화사업에 따른 것이다. 인접한 자양1재정비촉진구역 내 KT가 조성 예정인 'ICT 첨단업무복합개발사업'과 연계해 스마트재생이란 방향을 정하고, 실행단계를 밟는 것이다.

구의역 일대는 서울동부지방법원,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이전으로 주변 상권이 침체됨에 따라 서울시가 지난 지난해 11월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했다. 광진구 내 첫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이다.

구의역 일대에 5G 통신망을 기반으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같은 콘텐츠 제작부터 편집, 체험, 유튜브 촬영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는 앵커시설인 '초실감 제작 플랫폼'이 들어선다. 디지털 분야 스타트업, 창업자, 유튜버들이 이용하면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는 구상이다.

구의역 일대 음식문화거리인 '미가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AR을 기반으로 한 골목상권 안내 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이다. 지하철 역사 내에 증강현실 체험 공간도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인근 주택가엔 범죄예방환경설계(셉테드·CPTED) 같은 스마트환경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공공과 기업이 연계해 6차례에 걸친 협의 끝에 지역상생 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시는 주민협의체와 광진구 의견을 청취하고 KT의 컨설팅·자문을 받아 내년 7월까지 구의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재생을 통해 5G 관련 분야 스타트업성장 환경이 조성돼 일자리가 창출되고, 젊은 층 유입을 유도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광진구 KT와 2일 '구의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협약식은 간소하게 열린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5G 관련 첨단산업의 테스트베드 구현 및 일자리 창출방안 ▲음식문화거리와 주거지 일대 실현가능한 스마트 환경 조성방안 ▲지속가능한 도시의 활성화와 삶의 질 개선방안 마련 등 분야에 협력을 약속한다. 위 협력분야의 시동은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KT 컨설팅센터에서 맡는다. KT는 구의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으로 수립 중인 첨단사업에 대한 기술을 지원하고, 정부기관 공모사업 등에도 공동으로 참여한다. 서울시와 광진구는 시·구 차원에서 필요한 업무지원과 네트워크 구축을 담당한다. 지역자산 발굴을 통한 실행력 확보에도 힘쓸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내년 하반기부터 구의역 일대 스마트재생 선도사업을 시작한다. 2021년도 예산을 편성해 ▲공실·쇠퇴상가를 대상으로 창업 및 업종전환 등에 대한 인큐베이팅 사업 ▲미가로 상징가로 조성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스마트 정주환경 정비를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등을 추진한다. 5년간 마중물사업비로 200억원이 투입된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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