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지누스, 반덤핑 리스크 해소에도 과도한 성장성 우려'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목표가 43%↑…12만3000원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3일 지누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직전보다 43% 올린 12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반덤핑 제소 리스크 해소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주가 흐름을 보이지만 구조적인 성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는 판단에서다.

반덤핑 리스크 해소에도 주가 흐름이 좀처럼 개선되고 있지 못하다. 지난달 28일 미국 국제 무역청(ITA)의 발표문에 따르면 지누스에 부과되는 예비판정 반덤핑관세율은 2.6%로 미미한 반면 경쟁업체가 위치한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에는 43%~990%의 고율 관세가 적용됐다. 미국으로 수출하는 매트리스 전량을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하는 지누스에게는 긍정적인 소식이었다.

그러나 글로벌 동종업체들의 주가가 4월 이후 두 배 이상 올랐음에도 지누스 주가는 동기간 47% 성장하는 데 그쳤다. 김치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덤핑 예비 판정 발표 당일 11% 상승한 주가는 이후 뚜렷한 계기 없이 횡보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가파르게 하락했던 동종업체의 주가는 4월 이후 모두 두 배 이상 상승했다”고 전했다.

지누스의 성장은 유효하다. 리스크 해소에도 주가 상승이 제한된 것은 3분기 매트리스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기 때문이다. 매년 증가하던 매트리스 매출의 감소는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의 성장성 둔화로 해석될 수 있다. 지난해 94%였던 미국 매출 비중은 3분기 86%로 낮아졌고, 56%였던 매트리스 매출 비중은 3분기 42%로 낮아졌다.

다만 3분기 매트리스 매출의 감소는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김치호 연구원은 “3분기 매트리스 매출 감소는 고객사의 일시적인 매입 형태 변경과 단기간 내 급증한 물류 수요에 따른 물류 병목 현상 때문”이라며 “미국 외 매출액이 274% 증가하고 침실 가구와 기타 가구 매출액도 각각 67%, 28% 늘어 지역과 카테고리 확장 가능성이 확인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