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일장기에 그린 독립운동 상징 진관사 태극기 게양

제75주년 광복절 자랑스러운 독립의 상징을 기념 14~15일 진관사 태극기 게양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제75주년 광복절을 기념, 지역내 사찰인 진관사에서 발견된 진관사 태극기(등록문화재 제458호)를 14일부터 15일까지 은평구 통일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 가로기로 게양한다.

은평구가 가로기로 게양하고자 하는 등록문화재 제458호인 ‘진관사 태극기’는 백초월 스님이 독립운동 당시 사용한 태극기로서 2009년5월26일 진관사 칠성각 해체 및 보수공사를 진행하던 중 불단과 기둥 사이에서 발견, 발견당시 독립운동자료들이 함께 발견되어 그 역사적 가치가 매우 큰 문화재다.

은평구는 독립운동가인 백초월 스님 선양사업의 일환으로 2015년부터 매년 삼일절과 광복절에 진관사 태극기를 태극기와 함께 게양하고 있으며, 2016년에 맺은 백초월 스님 선양사업 공동추진 협약에 따라 경남 고성군과 함양군에서도 진관사 태극기를 게양하는 등 선양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진관사 태극기는 무엇보다도 일장기에 청색을 칠해서 만든 것으로 추정되어 일제의 탄압에 대한 강력한 저항의식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또 불교계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적극적으로 교류하면서 독립운동을 펼쳤으며, 진관사를 비롯한 사찰이 독립운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근거지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진관사 태극기는 진관사와 불교계 뿐만 아니라 한국 독립운동사의 실상과 그 의의를 새롭게 고찰하는데 중요한 자료이다.

은평구 관계자는 “자랑스러운 독립의 상징인 백초월 스님의 진관사 태극기가 품고 있는 큰 정신을 은평구민이 자랑스럽게 느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사상 유례없는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날씨의 변화에 따라 게양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