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숙기자
송도국제도시 6공구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 기존의 획일적인 스카이라인에서 벗어나 지역 특색을 살린 고품격 경관이 조성될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와 내년 순차적으로 매각하는 송도 6공구 A9·A17·A12 등 3개 블록 공동주택용지에 대한 경관 향상 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경관의 가치가 점점 중요해지고, 경관 개선을 바라는 지역 주민들의 기대도 날로 커짐에 따라 송도 6·8공구에 대한 경관상세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지난 2월에는 부산시, 세종시, 경기 성남시(판교)를 방문해 벤치마킹 하는 등 경관향상 방안을 모색해 왔다.
그 결과, 현행 법규정과 제반 여건 등을 면밀히 검토해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한 토지이용계획 탄력성 확대, 사전 경관자문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관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경제청 매각예정 용지에 이를 적용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매각하는 송도 6공구 A9·A17 블록은 해당 공구에 없었던 건축물 평균 높이(110∼130m) 규정을 도입, 건축물 최고 높이를 종전의 110∼130m에서 130∼150m로 20m 상향 조정했다.
이렇게 되면 같은 단지에 서로 다양한 층수가 건축돼 높낮이가 다양해지면서 통경축(조망 등을 위해 시각적으로 열린 공간) 확보가 가능하고, 수변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스카이라인이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내년에 매각하는 6공구 A12 블록은 인공호수와 인접한 점을 고려, 송도국제도시 호수와 수로를 'ㅁ'자 형태로 연결하는 사업인 워터프런트와 어울리는 자연친화적이면서도 상업시설·주거가 잘 접목된 단지계획이 수립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 유명 설계사가 참여해 수변과 어울리는 단지계획을 사전에 마련한 뒤 토지를 매각키로 했다.
경관상세계획을 활용한 사전 경관자문도 강화된다. 인천경제청은 건축디자인 향상을 위해 앞으로 토지를 매각할 경우 건축물에 대한 디자인 설계 초기 단계부터 경관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건축물 높이·배치·입면 등과 관련한 경관 심의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그동안 실효성이 없었던 용적률 인센티브 가산제도를 개선해 경관위원회가 인정하는 경우 2%의 용적률을 가산해주는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개발사업자가 도시경관에 더 신경을 쓰도록 했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경관은 도시경쟁력의 중요한 요소인 만큼 경관 개선을 위해 지속해서 소통하고 문제점을 해결함으로써 인천경제자유구역을 고품격 경관의 글로벌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