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3분기 11억달러 손실…적자폭 확대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세계 최대 차량 공유업체 우버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놨다.

우버는 4일(현지시간) 발표한 3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순손실이 11억6200만달러(약 1조3500억원)로 전년동기 9억8600만달러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주당순손실은 0.68달러로 시장 예상치(0.63달러) 보다 컸다.

매출액은 38억달러로 역시 시장 예상치 34억달러에는 못 미쳤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30% 증가했다.

3분기 매출 증가는 신규 서비스인 우버잇츠의 약진에 따른 것이다. 회사 측은 "스마트폰 앱을 기반으로 한 신규 음식배달서비스 우버잇츠의 매출 성장 기여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우버잇츠 부문의 3분기 매출은 6억66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4% 증가했다.

우버의 현금성 자산은 전분기 대비 9억달러 늘어난 127억달러(3분기 말 기준)로 집계됐다. 우버는 후발주자인 리프트와의 경쟁과열과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는 불법 논란 등으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만성 적자 행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버는 비용 절감을 위해 지난 7월 마케팅 부문에서 400명, 9월 엔지니어링 부문에서 435명을 해고하는 등 최근 5개월 새 약 1000명을 구조조정해왔다.

이날 실적발표 후 우버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6% 가까운 급락세를 보였다. 우버는 지난 5월 화려한 신고식을 치르며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공모가 45달러로 데뷔했으나 현 주가는 전일종가기준 31.08달러로 30.93% 하락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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