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부분적 무역합의 성공…추가 관세 유예·농산물 구매 맞바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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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미국과 중국이 10~11일(현지시간) 이틀간 워싱턴DC에서 진행된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부분적 합의에 성공했다고 미국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이달 15일부터 2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25→30%) 조치를 유보하기로 했다. 대신 중국은 400억~5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 측이 그동안 주장해 온 쟁점들인 지식재산권(IP) 보호, 강제 기술 이전, 국영기업들에 대한 정부 보조금 등에 대해선 추후 협상으로 미루기로 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오전 미국과 중국이 1년3개월여 동안 진행돼 온 무역전쟁 휴전을 이끌어낼 부분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올해 연말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인할 광범위한 무역협정의 토대를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틀간 무역협상이 생산적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최근보다 더 따뜻한 느낌, 옛날처럼"이라며 낙관적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류허 중국 부총리와의 면담을 거론하면서 "나는 오늘 부총리와 만날 것이다. 모두가 뭔가 중요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기자들과 만나 협상과 관련, "매우 잘 됐다(very well)"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그는 "나는 그것이 정말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중국과 매우, 매우 좋은 협상을 했다. 우리는 매우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류 부총리 등과 백악관 집무실에서 면담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국과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양국간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이날 면담 자리에서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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