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인천 강화서도 의심사례…중점관리지역 확장

경기 파주에서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17일 경기 파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농장에서 방역본부 관계자들이 방역작업 하고 있다./파주=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경기도 파주와 연천, 김포에 이어 인천 강화군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접수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24일 정오부터 48시간 동안 전국에 가축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전 인천 강화군의 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사례가 나왔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강화군 송해면의 한 돼지농가를 예찰하는 차원에서 혈청검사를 하는 중 의심 사례를 확인했다.

이 농장은 돼지 400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3km 이내 지역에 다른 사육 농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는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며, 확진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강화는 인천 전체 돼지 농가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확진 여부에 따라 큰 파장이 예상된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한편 정부는 경기 북부 지역에서 돼지열병이 빠르게 확산하는 것에 대응해 전국에 가축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하는 한편, 경기 북부의 6개 시·군으로 제한됐던 돼지열병 중점관리지역도 경기도와 인천, 강원도 등 3개 광역자치단체 전체로 확장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돼지열병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낮 12시부터 전국 전체 돼지농장, 출입 차량, 사료농장, 도축장 등을 대상으로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고 이후 상황을 고려해 지역별 일시 이동중지명령도 검토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파주시, 연천군, 김포시, 포천시, 동두천시, 철원군 등 정부가 지난 18일 정한 6개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점관리지역을 경기도, 강원도, 인천시 전체로 확대한다"라고 밝혔다.

중점관리지역으로 설정된 경기도, 강원도, 인천시는 ▲경기 북부 ▲강원 북부 ▲경기 남부 ▲강원 남부 등 4대 권역으로 분할했다.

4대 권역에서는 앞으로 3주 동안 돼지와 가축 분뇨가 한 권역에서 다른 권역으로 이동하거나 반출되지 못한다. 돼지 등의 이동과 반출은 4개 권역 내부에서만 가능하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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