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민기자
김혜민기자
강나훔기자
부애리기자
전진영기자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김혜민 기자, 강나훔 기자, 부애리 기자, 전진영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2일 국회 기자간담회 '1부 리그'는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오후 3시30분부터 6시까지 진행한 질의응답 과정에서 기자들은 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추궁했다.
조 후보자는 딸의 논문 문제, 장학금 문제, 입학을 둘러싼 의혹, 사모펀드 논란 등 제기된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사실 관계를 제대로 전달해달라고 호소했다.
조 후보자는 불법이나 특혜 여부를 떠나서 자신과 딸이 혜택을 받았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저나 저의 아이가 혜택을 누렸다고 생각한다"며 "임명 여부를 떠나 제 배우자가 투자한 펀드, 제 아이가 받았던 장학금을 다 정리해서 환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딸의 논문을 둘러싼 각종 의혹은 특혜와 거리가 멀다고 반박했다. 장학금 문제와 관련해서도 결과적으로 받지 않는 게 좋았을 것 같다는 얘기를 하면서도 받는 과정에 특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는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결과적으로 저희 아이가 그 장학금을 받음으로써 다른 한 학생이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송구스럽다"면서 "1학기 장학금을 받았을 때는 알지 못했다. 변명이 아니라 제가 이런 아이나 집안 문제에 소홀히 하는 남편이고 아빠였다고 솔직히 고백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주요 의혹에 대해서는 소신 발언을 이어갔지만 딸 문제와 관련해서는 아빠의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혼자 사는 딸아이에게 밤 10시 심야에 문을 두드리면서 나오라고 한다. 그럴 필요가 어디 있느냐"고 말하며 잠시 울먹였다. 그는 이어 "저희 아이도…"라고 말을 잇지 못하며 한동안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였다.
조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검찰개혁을 실현하는 것으로 삶의 소명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정치를 할 것이냐는 질문도 받았지만 여러 차례 같은 대답을 했다면서 정치와 거리를 두고 있음을 재차 설명했다.
조 후보자는 검찰 수사와 관련한 민감한 질문이 이어졌을 때는 말을 아끼기도 했다. 자신의 답변이 수사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조 후보자는 이른바 '강남 좌파'로 불리는 현실에 대해서도 소회를 밝혔다.
조 후보자는 "통상적 기준으로 (저는) 금수저가 맞다"면서 "세상에서 저를 강남좌파라고 부르는것도 맞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금수저는 항상 보수로 살아야 되나. 강남에 살면 항상 보수여야 하나.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금수저이고 강남에 살아도 우리 사회와 제도가 좀 더 바뀌었으면 좋겠다, 공평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이날 기자간담회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김도읍 한국당 의원은 "사실관계 버려두고 감성적으로 국민들을 호도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그것이 사실대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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