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폭염 노출 '폐지수집 어르신' 10만원 지원

폭염기간 중 폐지수집 자제 유도, 이에 따른 손실 보전...50명 1차 지원, 5만원씩 두 차례에 걸쳐 최대 10만원 지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좀처럼 꺾이지 않은 한낮 폭염 속에서 온열질환 등에 무방비로 노출된 '폐지수집 어르신'의 보호를 위해 긴급 지원을 펼쳤다.

생계로 어쩔 수 없이 야외에서 폐지를 모아야 하는 노인에게 폭염 기간 중 이를 중단하고 휴식하도록 유도하는 대신 구에서 그에 따른 손실을 보전해주는 것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구는 지난 6월 지역내 폐지수집 어르신을 전수조사, 동주민센터를 통해 개인별 안부 확인 및 실태조사를 하면서 폭염기간 동안 폐지수집 자제를 당부했다.

더불어 실태조사를 토대로 한 번에 5만 원씩 1명 당 최대 10만 원을 두 차례에 걸쳐 지원한다. 지난 16일 1차 지원을 했으며, 폐지수집을 중단한 어르신에게 30일경 2차 지원을 이어간다. 1차에서 지원받지 못한 어르신도 폐지수집을 중단하면 2차에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구의 이웃돕기 사업을 위해 들어온 후원금을 활용한다. 대상자 대부분이 복지급여 수급자여서 법정급여 추가는 어려운 탓이다.

1차 지원 대상 어르신은 총 50명으로 전년도보다 18명이 늘었다. 어르신들의 건강을 염려한 구가 올해 들어 더욱 적극성을 보인 덕분이다.

구는 계속해 일을 하겠다는 어르신들에게 8월 중에는 밖에 나가지 말고 가까운 무더위 쉼터 등에서 쉬도록 집중 설득하는 한편 폭염기간 중에는 매일 개별 안부를 확인해 어르신들 건강을 살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현황에서 누락된 어르신이 있는지 더욱 면밀히 살펴 지원 손길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고통 받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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