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1독립선언광장' 조성 선포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서울시가 3·1운동 100주년과 광복 74주년을 맞아 민족대표들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며 3·1운동의 진원지가 된 인사동 태화관터에 '3·1 독립선언광장'을 조성하고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3·1 독립선언광장은 지난해 1월 서울시·종로구·태화복지재단·광복회가 '3·1운동 기념사업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한 이후 전 국민을 대상으로 기념광장 명칭 공모를 통해 광장 명칭을 정한 곳이다. 지난해 12월부터 해외 동포를 대상으로 광장의 주춧돌을 수집하는 등 민관과 해외 동포들의 협력과 참여로 조성됐다.

시는 종로구 공영주차장(시유지)과 태화빌딩 부설주차장(사유지)으로 쓰이고 있던 태화관터 일부에 들어선 3·1 독립선언광장은 독립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드높이는 기억의 광장이자 전 민족적인 독립운동을 기념하고 평화와 화합을 재창조하는 광장으로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3?1 독립선언의 역사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인식하기 위해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생활 속의 공간으로 마련했다. 3·1운동을 현재화하는 한편 안국역~삼일대로~3·1독립선언 광장으로 이어지는 공간을 독립의 공간으로 거듭나게 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아울러 시는 광장 한복판에 마련된 수로(水路)의 길이와 폭, 광장에 쓰이는 돌과 조명의 수, 나무 등에 3·1 독립운동을 상징하는 요소를 풀어놓아 시민들에게 독립운동의 의미와 우리 민족의 기상을 널리 알릴 수 있게끔 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15일 오후 7시부터 진희선 행정2부시장, 정세균 국회의원, 김영종 종로구청장, 서울시의회 김인제 도시계획관리위원장, 허인 KB국민은행장, 태화복지재단 전명구 대표이사, 이종찬 서울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위원장, 조정구 건축가와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3·1독립선언광장 선포식'을 개최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3·1운동 100주년인 올해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조성한 3·1독립선언광장은 태화관터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독립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억하기 위한 광장"이라며 "국내외 각계각층의 열의와 참여, 범국민적인 뜻을 모아 조성한 이 광장이 우리나라의 자긍심을 높이고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광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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