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의 도시 보성서 의병 후손들 ‘유물 기증·기탁’ 이어져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용철 기자] 전남 보성군은 9일 보성군청 대회의실에서 의병 유족들과 함께 의병 유물 기증·기탁식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증·기탁식에는 죽천 박광전 선생, 삼도 임계영 전라좌도의병장, 선거이 장군, 전방삭 의병장, 안규홍 의병장 후손 등 13명이 참석해 79점의 유물을 보성군에 기증·기탁했다.

기증·기탁된 유물은 임계영 선생이 김성일에게 진주성 참전을 알리는 간찰을 비롯해 교지, 문집, 족보, 유고집, 목판 등 문서류와 의병 활동에서 사용했던 칼, 화살 등이다.

기탁식에 참석한 전라좌도의진 정사제 의병장 후손 정상호 씨는 “조상의 유물을 군에 기탁하기로 결정한 것은 개인적으로 관리하는 것보다 더 많은 사람과 역사를 나누고, 의병 정신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남도의병 역사공원이 유치돼 더 많은 사람이 남도 의병의 저력과 용기를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기증·기탁된 유물은 남도의병 역사공원이 보성군에 유치되면 전시에 활용될 예정이며 보성군은 학술연구를 통해 구국 충혼의 남도 의병을 추가 발굴하고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유물들은 문화재 지정까지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보성군은 2016년에 담산 살기를 국역하고, 2017년에는 안규홍·박제현 가옥을 등록문화재 제699호로 지정 및 2018년에는 어모장군 전방삭을 소재로 한 소설을 홈페이지에 연재했으며, ‘보성의병사’를 발간해 777명의 의병을 발굴하는 등 의병 선양 사업에 꾸준히 노력해오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박용철 기자<ⓒ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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