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청년마을 조성'·'119센터 긴급돌봄'…지자체, 저출산 극복나서

행안부, 지방자치단체 저출산 우수시책 경진대회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경상북도는 저출산으로 인한 농촌 지역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청년마을'을 조성했다. 일자리와 주거, 복지체계 삼박자를 고루 갖춰 청년 유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농업과 연계한 청년 창업을 지원하고 출산통합지원센터 문을 열고 어린이집 환경 개선 등 공적 돌봄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초등교육 서비스 질적 개선도 나섰다. 경북도는 시범마을 모델 구축을 통해 시·군에 확산 시킬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2019년 지방자치단체 저출산 우수시책 경진대회'를 30일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경진대회에서 경상북도는 청년마을 조성을 통한 저출산 대응 확산모델을 제시해 시·도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시·군·구별로는 서울 중구가 제시한 학교는 교육을, 지자체는 돌봄을 책임지는 '중구형 돌봄모델'이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중구청은 교육청과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해 오후 8시까지 희망하는 학생은 누구든지 이용가능한 교실을 운영하고 간식과 석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학부모 안심문자까지 보내준다. 자체 설문조사 결과 학부모 만족도는 99%, 사교육비 절감 평가는 89%가 긍정을 나타냈다.

시·군·구 우수상으로는 강원 영월군의 '우리마을 119 아이돌봄터 사업'이 선정됐다.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읍면별 119센터 유휴공간을 활용해 일시 긴급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관내 8개 읍면 119센터 내 의용소방대 사무실이 돌봄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시·도별 우수상은 서울시의 '행복한 임신, 아이좋아' 남녀 건강출산 지원사업이 뽑혔다. 건강한 임신을 위해 위험 요인을 자가진단하고 상담 및 건강검진, 종합비타민 등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도 충청남도가 산부인과가 없는 면·농어촌 지역 임산부 대상으로 출산일과 병원진료시 이송 및 응급처치 서비스를 제공과 안심출산을 위한 산부인과 전문의와 1:1 상담이 가능한 '닥터콜'을 운영하는 전남 진도군이 장려상을 받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338개월 연속으로 월별 역대 최저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행안부는 2016년부터 매년 경진대회를 개최해 총 37건의 우수시책을 선정하고 포상과 특별교부세 41억원을 지원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11건의 우수시책을 선정했으며 자치단체에는 총 10억원의 특별교부세가 지원된다. 김현기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앞으로도 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도록 우수사례 발굴과 확산을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