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 SBI인베스트, 500억 일자리투자조합 결성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벤처캐피털 기업인 SBI인베스트먼트가 500억원 규모의 성장사다리 일자리창출 투자조합을 결성한다. 모인 자금은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중소·벤처 기업에 투자된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BI인베스트먼트는 은행, 증권, 공제회, 캐피탈사 등을 대상으로 성장사다리 일자리창출 투자조합 투자자(LP)를 모집하고 있다. 자금 모집 규모는 500억원 이상이다. 최소 기준 수익률(IRR)은 5%로 목표수익률은 25%에 이른다. 조합 운영자(GP)인 SBI인베스트먼트가 요청하면 자금을 납입하는 캐피탈콜(Capital Call) 방식이다. 조합은 결성 후 4년 이내에 투자를 완료하고 7년 동안 운용될 계획이다.

투자자 모집은 마무리 단계로 알려졌다.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 중진계정에서 100억원, 한국성장금융 은행권일자리펀드에서 100억원, 신한은행이 1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한국투자증권이 신탁을 통해 55억원,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자기자본(PI) 계정으로 각 10억원씩을 투자한다. 펀드 운용을 맡은 SBI인베스트먼트는 직접 7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기관투자가들이 내부 투자심의를 완료했거나 최종 심의를 남겨 놓은 상태"라며 "약 50억~1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추가로 모이면 조합 결성이 완료된다"고 전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조합 자금을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중소·벤처 기업에 60% 이상의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자금이 투입된 이후 1년 이내에 25% 이상의 인력을 신규로 고용하거나, 투자금액 합계액 2억원 당 1명의 인력이 증가하는 기업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업종별로는 소트트웨어, 반도체·전자부품, 정보서비스, 일반기계, 의료용물질·의약품, 도소매업, 화학물질·제품, 의료기기, 전문서비스 등 애당초 고용효과가 크고 고용증가율도 높은 기업들이다. 또 ICT서비스, ICT제조, 바이오, 콘텐츠 등 신규 고용창출 효과가 큰 4대 산업을 선별해 투자 포트폴리오로 삼는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조합 운용 과정에서 출자자들과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 증권사 등 출자 금융회사와의 투자 대상을 발굴에 협력할 계획"이라며 "벤처캐피털이 할 수 없는 대출, 신용공여 등의 업무도 출자 금융회사들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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