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경기 침체…지역별 양극화 심화' 6월 HBSI 전망 70선

대구, 대전, 광주 HBSI 전망치 전월비 4~7p 상승…80선 회복 및 유지

울산 HBSI 전망치 50, 전월비 13p 하락하며 주택사업경기 침체 심화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6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70선에서 횡보세를 이어갔다. 2017년 6월 이후 2년째 기준선(100)을 크게 하회하고 있어 주택사업경기 어려움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6월 전국 HBSI 전망치는 72.9로 전월대비 1.2포인트 소폭 하락하면서 올해 상반기 70선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9·13대책 이후 주택사업경기가 다소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여전히 정부 주택 규제 강화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주택가격 하락, 거래 감소 등 주택 시장 수요 회복이 어려워지면서 주택사업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대구, 대전, 광주의 주택사업실적·전망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반면 부산과 울산은 악화되면서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양극화가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산연은 지역별로 면밀한 주택수급 분석을 기반으로 한 사업전략 ?사업계획을 수립해 적정 공급가격과 공급시기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5월 HBSI 실적치는 71.4로 전월대비 6.0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3월 이후 70선을 유지하고 있으나 여전히 기준선(100)을 밑도는 수준이다.­ 5월 HBSI 실적은 대구(91.4), 세종(96.2)이 90선, 광주(89.6), 대전(88.8), 전남(82.6)이 80선을 기록한 반면, 울산(40.0), 강원(38.0), 충북(33.3), 충남(36.0) 등이 50선에 못 미치는 등 지역 간 주택사업경기 양극화가 심화된 양상이었다.

6월 HBSI 전망치는 서울, 대구, 대전, 광주가 상승했으나 부산과 울산이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역간 양극화가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더욱 심화·고착되고 있는 것으로 주산연은 판단했다. 서울은 전월대비 보합세(0.5포인트 상승)를 보이며 85.7을 기록했다. 대구(85.7), 대전(89.2), 광주(86.6)는 전월대비 각각 7.4포인트, 4.1포인트, 6.0포인트 상승했다. 주산연은 "다른 지역 사업경기 악화와 최근 이들 지역 일부의 분양시장 호조에 따라 주택 사업자의 긍정적 인식이 소폭 확대된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기준선(100)을 하회하고 있어 낙관적인 사업전망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업지 단위의 철저한 지역분석을 토대로 기업 내부 수주심의 강화를 통해 사업 위험을 제거·분산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부산(63.3), 울산(50.0)은 과잉 공급에 따른 수급 불균형과 기반 산업 침체에 따른 주택 수요 위축 등으로 전월대비 각각 9.1포인트, 13.6포인트 하락했다. 주산연은 이들 지역에서 신규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사업자는 꾸준한 지역 모니터링과 신중한 사업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재개발·재건축 6월 수주전망은 재개발 86.5(전월대비 6.4포인트 하락), 재건축 85.2(전월대비 1.8포인트 하락)를 기록했다. 주산연은 "서울시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대한 사전공공기획단계 도입, 대안설계 규제정책 등은 향후 서울시 재개발·재건축사업 추진 여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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