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용훈 사건 재수사하라' 청와대 국민청원 이어져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 부인 이미란 씨 사망 사건의 재수사를 요청하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앞서 5일 'PD수첩' 방송에서는 해당 사건을 둘러싼 의혹을 재조명했다. /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MBC

[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 부인 故(고) 이미란 씨 사망 사건의 재수사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청원인들이 방용훈 사장에 대해 철저한 재수사를 촉구하면서 방용훈 사장의 부인인 이미란 씨에 대해서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6일 오후 3시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홈페이지에는 해당 사건의 재수사를 요구하는 게시글이 48건 이상 올라왔다.

한 청원자는 "아내를 죽게끔 방관한 죄 등을 저지르고 경찰에 신고하고 검찰에 넘어가도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돈과 권력으로 입막음하고 사람 목숨 귀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방 사장 가족과 용산 경찰서와 검찰 및 청탁공무원들을 면밀히 조사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앞서 5일 MBC 'PD수첩'은 이 씨 사망 사건을 둘러싼 의혹을 재조명했다. 이에 방 사장과 이미란 씨 사이에 있었던 일에 관심이 불거지고 있다.

'PD수첩' 측은 이날 이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자신의 친오빠 이승훈 씨에게 전송했던 음성 메시지와 유서 등을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애썼는데 조선일보, 방용훈을 어떻게 이기겠나"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한 유서에는 자신이 방 사장에게 학대 받았다는 내용, 자녀들에 의해 사설 구급차에 실려 집에서 쫓겨났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

이 씨는 유서에서 "4개월 동안 지하실에서 투명인간처럼 지냈고, 강제로 끌려 나와 내쫓긴 그 날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씨는 2016년 9월2일 새벽 서울특별시 강서구 가양대교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이 씨의 가족은 방 사장과 그의 자녀들을 고소했고, 경찰은 자녀들에 대해 공동존속상해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혐의를 강요죄로 변경해 기소했고, 이 씨 자녀들은 지난 1월 법원에서 각각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한편 경찰은 방 사장의 혐의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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