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2021년까지 영국 스윈던 공장 생산 중단'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는 2021년까지 영국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하치고 다카히로 혼다 사장은 이날 도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국 남부 스윈던 공장에서 완성차 생산을 종료하기로 노사 간 협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혼다는 영국 스윈던 공장에서 주력 차종인 시빅을 주로 생산했다. 이들 차량의 절반 이상은 북미 지역으로 수출했다. 하치고 사장은 "스윈던 다음에 어디서 시빅을 생산할지를 모색해 왔다"며 "북미판매용은 북미에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터키 공장에서 세단 자동차 생산도 2021년 중에 중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렇게 되면 혼다는 유럽 지역에서 차량 생산을 사실상 중단하게 된다.

하치고 사장은 유럽에서의 생산 중단 이유로 전기 자동차 보급 확산을 들었다. 그는 "유럽에서는 전동차 라인업 강화가 필요하지만, 유럽 역내에서 전동차 생산은 경쟁력 등의 관점에서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번 판단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와 관련 있느냐는 질문에 하치고사장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혼다는 영국에서 생산을 중단한 이후에도 유럽 본사는 영국에 그대로 둘 방침으로 전해졌다.

영국 공장의 종업원 3500명의 고용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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