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넥슨 인수 위해 中텐센트·MBK와 '맞손'

[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매출이 큰 게임사인 넷마블이 국내 최대 게임사 넥슨을 인수하기 위해 세계 최대 게임사인 중국 텐센트와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와 협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에 성공한다면 넷마블은 국내 최대 게임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MBK파트너스, 텐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21일 예정된 예비입찰에 참여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은 지난 달 말 "넥슨이 해외에 매각될 시 대한민국 게임업계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바, 국내 자본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형성해 인수전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당시 입장대로라면 MBK파트너스와 넷마블이 컨소시엄에서 중심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텐센트는 넷마블 지분 17.6%를 보유한 3대 주주이기도 하다.

이로써 넥슨 인수 의사를 밝힌 또 다른 국내 IT기업인 카카오와 넷마블의 협력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텐센트가 카카오의 2대 주주인 점을 토대로 넷마블과 카카오가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이외에 외국계 PEF인 칼라일그룹,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등도 넥슨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는 올초 NXC 지분 전부(98.64%)를 매물로 내놨다. NXC는 시가총액이 15조원(1조5000억엔)에 달하는 넥슨 재팬의 지분을 47.98% 갖고 있다. 여기에 고급 유모차 브랜드 스토케, 가상통화거래소 비트스탬프 등 NXC가 보유한 계열사의 가치를 더하면 NXC 인수 규모는 10조원을 넘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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