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5G'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해 4분기 우울한 성적을 거뒀다. 구 회계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54.4%나 빠졌다. LG유플러스는 주력 사업인 무선사업 수익이 줄었고, 각종 비용이 증가한 결과라 했다. 오는 3월부터 5G 투자까지 겹쳐 힘겨운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넷플릭스 유치를 통해 고수익 가입자가 급증했으며 IPTV 수익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5G가 본격 가동 되면 가입자당 매출액도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는 29일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는 2020년을 위해 바닥을 다지는 한해"라며 "실적 우려가 있지만 5G 시장을 장악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기존 사업도 수익성 유지를 해야 하는, 균형감이 있어야 하는 어려운 한 해"라며 "경영진들은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투자자 기대 못미치는 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신수익회계기준 4분기 총 수익(매출) 3조1725억원, 영업수익 2조4056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6.0%, 3.4% 늘어난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은 1041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54.4%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753억원을 달성해 51.0% 축소됐다. 무선매출도 축소됐다. 지난해 4분기 무선 가입자당 매출액(ARPU)는 3만1119원으로 전기대비 849원 하락했다. 선택약정할인 할인율 상향, 무선수익 역성장, 녹록치 않은 환경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 CFO는 "5G 의지가 필요한 만큼 구성원 사기를 높이기 위해 협력회사 포함 400억원 1회성 비용을 지출했다"며 "5G 출시를 앞두고 광고비용도 100억원 이상 늘렸다"고 했다. 이어 "7000여곳 서울·수도권 중심 5G 기지국 구축을 위해 2000억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절망은 이르다. 지난해 유치한 넷플릭스가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5G도 본격 가동하면 매출액 확대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LG유플러스 측은 "넷플릭스에서 킹덤을 송출한 후 하루 유치 고객도 3배 이상 늘어났다"며 "고가 요금제 기반 20~30대 가입자가 ARPU 측면에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CFO는 "5G 소비자시장(B2C)은 (킬러 서비스로)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AR과 VR 등의 상당부분 시장 확대가 전망돼 잘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올해 매출을 전년 대비 2% 성장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무선서비스 매출 목표는 전년 수준 이상이며, 홈미디어 분야는 두 자리 수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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