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하늘기자
CES2019 소니 전시장.
[라스베이거스(미국)=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삼성전자, LG전자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소니가 세계 최대 전시쇼 CES에서 8K 액정표시장치(LCD), 4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트랙 전략을 폈다. 8일(현지시간) CES2019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니 전시장에서는 8K LCD TV와 4K OLED TV가 나란히 전시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8K 퀀텀닷 디스플레이(QLED) TV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더 큰 화면의 8K QLED TV(98인치)을 CES2019에서 제시했다. 삼성전자의 QLED는 LCD에 퀀텀닷 층을 추가한 개념이다. LG전자의 경우 88인치 8K OLED를 이번 CES에서 공개했다. 각 사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로부터 각각 패널을 받는 만큼 QLED와 OLED를 각각의 주력 제품으로 선보인다.소니가 공개한 98인치 8K TV
소니 역시 CES2019에서 98인치 8K LCD TV를 소개했다. '8K 콘텐츠가 없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 LG전자와 마찬가지로 소니도 업스케일링(화질개선) 기술을 개발했다. 소니는 "8K 초고해상도 알고리즘 전용 데이터베이스를 갖춘 차세대 이미지 프로세서 X1 얼티미트를 탑재했고, 8K X-리얼리티 프로를 통해 콘텐츠를 8K 해상도로 업컨버팅 했다"고 소개했다.4K OLED TV의 경우 77인치, 65인치, 55인치 세 종류로 선보였다. 소니는 전작 대비 두께를 절반으로 줄였으며, 화면 자체에서 소리가 나오는 '어쿠스틱 서피스 오디오+' 기술과 '센터 스피커 모드'를 탑재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 자체를 진동판으로 활용해 스피커 없이 화면에서 소리를 제공하는 '크리스탈 사운드 OLED'를 개발했다.지난해(11월 누적) 미국 TV 시장에서 소니는(10.3%) 삼성전자(34.8%), LG전자(15.2%)의 뒤를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LG전자에게 전자 업계의 주도권을 내줬던 소니는 2017년 OLED TV 출시를 통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북미 올레드 TV 시장에서 소니의 점유율은 21.1%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9.2%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소니 아이보
하지만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린 곳은 로봇 '아이보' 전시 공간이었다. 이 제품은 작년 11월 일본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19만8000엔(약 200만원)이란 비싼 가격에도 총 2만대 이상 판매된 바 있다. 진짜 강아지처럼 행동하는 아이보는 눈은 감정을 표현하는 듯 빛이 났다. 관람객들이 머리를 쓰다듬자 기쁘다는 듯 짖어 댔고, 손을 올리자 강아지처럼 손바닥을 맞추려고 하면서 관람객들의 사람들의 이목을 모았다.미국에는 지난해 8월 2899달러(약325만원)에 출시됐다. 아이보는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AI)이 탑재돼 있어 소유자가 아이보를 대하는 방식에 따라 아이보의 성격, 행동 및 지식이 형성된다. 또 아이보는 최대 100명의 얼굴을 인식할 수 있으며 각 사람과의 상호작용 및 피드백을 기반으로 ‘서로 다른 관계’를 감지한다. 눈은 OLED 디스플레이로 돼 있으며 퀄컴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 4GB 램, 32GB 저장공간과 와이파이 및 LTE가 제공된다. 3개 터치센서, 마이크 4대, 모션감지기 등이 탑재돼 있으며 22개 관절축이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가능케한다.라스베이거스(미국)=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