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복귀' 선언한 오세훈…'무상급식' 꼬리표 뗄까

'승승장구' 하다 서울시장 자진사퇴 후 정치인생도 '가시밭길' '정치적 모험' '무책임' 꼬리표…국민 호감 다시 얻는 것이 관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입당식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 김성태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자유한국당에 다시 입당하면서 정치복귀를 선언했다. 지난 2월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며 바른정당을 탈당, "잠시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고 밝힌지 10개월만이다. 그의 입당이 주목받는 것은 차기 대권주자 혹은 야권의 잠룡으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57세의 젊은 나이지만 정치인생은 2000년부터로, 어느새 18년차 정치인이 됐다. 그의 정치인생은 서울시 무상급식 전과 후로 나뉜다. 제16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정치를 시작한 그는 당시 한나라당(현 한국당)의 소장 개혁파로 주목받으며 입지를 다졌다. 특히 그가 대표발의한 정치자금법, 이른바 '오세훈법'은 정치권에 만연했던 금권선거를 줄이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2006년 선거에 출마, 압도적으로 승리했고 2010년 재선에도 성공하며 승승장구했다. 민선 최연소이자 최초의 연임 서울시장이라는 수식어는 그를 항상 따라왔다. 재임 당시 성과도 있었다. 다산콜센터를 만들었고 장기전세주택 '시프트'와 공공임대주택을 확대, 천연가스 버스 교체사업 등을 추진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의 이미지가 한 순간에 뒤바뀐 것은 '무상급식 논쟁' 이후다. 선별적 복지를 강조하며 무상급식을 완강히 반대한 그는 2011년 시장직을 걸고 찬반투표를 실시했다가 투표율 미달로 개표가 무산되자 임기 도중 자진사퇴했다. 약속을 지키겠다는 것이었으나 무책임하다는 부메랑으로 돌아왔고 결과적으로 박원순 시장의 당선으로 이어지면서 당 내 비판도 많았다. 그의 결정은 결국 '민선 최초로 자진사퇴한 시장'이라는 꼬리표가 됐다. 이후 그의 정치인생도 가시밭길이었다. 20대 국회의원으로 현실정치 복귀를 시도했지만 초반 압도적인 승리가 점쳐지던 것과 달리 실제로는 압도적인 표차로 낙선했다. 2017년 1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 당시 당을 탈당하며 바른정당에 합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보수진영 대선주자로 밀었으나 이 역시 결국 실패해 당 내 입지만 줄어들게 됐다. 그는 이번에 한국당으로 돌아오면서 "많은 반성을 했다"고 호소했다. 시장직을 중도 사퇴한 것은 성급했고 탄핵 당시 탈당도 사실상 정치실험에 가까웠다며 반성문을 쓴 것이다. 그러면서 내년 당 대표 출마, 내후년 총선에 대한 의지도 조심스레 드러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그에게는) 기대와 실망이 공존해있는데 무상급식 꼬리표를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관건"이라며 "자연스럽게 잊히길 기다리고만 있다면 민심도, 당(黨)심도 모두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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