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 구스만 “난 희생양…실제 지도자 삼바다가 대통령에 뇌물 줬다”

호아킨 구스만/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의 첫 재판이 미국 뉴욕에서 열렸다.1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구스만의 변호인 측은 이날 공판에서 “구스만은 단지 ‘희생양’일 뿐”이라고 주장했다.구스만은 200톤이 넘는 마약밀매, 살인교사, 불법 총기소지, 자금 세탁 등 17건의 혐의로 기소됐다.이날 구스만의 변호인 릭트먼 변호사는 “구스만은 시날로아 카르텔(멕시코 서북부 시날로아 주를 근거지로 한 마약 조직)의 지도자라는 비난을 받고 있지만 실제 지도자들은 멕시코에서 자유로이 지내고 있다”면서 실제 지도자는 이스마엘 ‘엘 마요’ 삼바다라고 주장했다.이어 릭트먼 변호사는 “삼바다는 멕시코의 전·현직 대통령을 포함한 모두에게 수억 달러의 뇌물을 줬다”라면서 “멕시코 정부가 희생양을 원하는 이유는 그들이 마약 카르텔 우두머리들로부터 너무 많은 뇌물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릭트먼 변호사의 주장에 멕시코 전·현직 대통령들은 반발했다.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대변인을 통해 릭트먼 변호사의 주장을 부인했고, 펠리페 칼데론 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구스만 변호사의 진술은 완전히 거짓이며 무모하다. 그 누구도 나에게 돈을 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한편 구스만은 수감 중 두 차례의 탈옥한 바 있다. 구스만은 두 번째 탈옥에 성공한 지 6개월 만인 2016년 1월 시날로아 주의 한 가옥에 숨어 있다가 멕시코 해군과 교전 끝에 검거돼 지난해 1월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됐다.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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