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중산층이 가질 수 없는 물건이 되어간다'

美 가구 평균소득 1인당 구매 가능 갯수2007년 33개에서 2017년 17개로 줄어소득도 늘었지만 아이폰 값이 천정부지로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아이폰의 고가정책은 미국 내에서도 적잖은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가구 평균소득으로 구매할 수 있는 가구원 1인당 아이폰의 갯수는 33개였으나, 올해 17개로 줄었다. 아이폰의 가파른 를 가구 소득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26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미국 중산층이 구입할 수 있는 아이폰의 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면서 IT 애널리스트 에노크 챈(Enoch Chan)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가구평균소득으로 가구 평균 구성원(2.5명) 1인당 구매할 수 있는 아이폰 갯수. 2007년에는 1인당 33개의 아이폰(최고가 모델)을 살 수 있었지만, 2017년에는 17개로 줄었다. [자료:Enoch Chan]

2007년 출시된 첫 아이폰의 가격(최고가 모델)은 599달러였다. 아이폰 최고가 모델의 가격은 2013년 799달러, 2016년 969달러로 올랐고, 2017년 아이폰X에 1149달러를 찍으며 1000달러선도 넘어섰다. 올해 나온 아이폰XS맥스(512GB)는 1449달러를 찍었다.아이폰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동안 미국 가구 소득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인구통계(센서스)에 따르면, 2017년 미국 평균 가구 소득은 6만1372달러로 2007년보다 22% 증가했다. 10년 새 미국 가정은 22%나 더 많은 소득을 벌게 됐다. 동시에 아이폰(최고가 모델)의 가격은 2.5배나 늘었다.

미국 가구 평균 소득 변화 [자료:Enoch Chan]

2007년 미국 가구 평균소득은 5만233달러였다. 미국 가구 평균 구성원 수인 2.5명으로 추산하면, 2007년 가구 구성원 1명당 33개의 아이폰을 구매할 수 있었다. 그러나 2017년에는 그 갯수가 17개로 줄었다.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아이폰XS맥스의 용량이 512GB에 달하고 여러 신기술이 적용됐다는 점에서 완전히 수평적인 비교는 될 수 없다”면서도 “최근 아이폰의 가격은 매우 비싸고, 중위소득 가구수입은 그만큼 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한편 아이폰XS맥스(512GB)의 국내 출고가는 200만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아이폰의 화면 크기(좌상단), 배터리 용량(우상단), 카메라 픽셀(좌하단), 내장메모리 용량 변화 [자료:Enoch Chan]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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