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에 전력수요 '역대 최고치' 경신…내주 더 상승한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장마가 45년만에 가장 빨리 종료되면서 일찍 찾아온 더위에 이번 주 전력수요가 역대 하계 피크 수준을 경신했다. 내주 전력수요도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최대예측치 수준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내주 폭염이 지속되면서 최대 전력 수요가 올 여름 최대 예측치인 8830만㎾ 수준까지 상승할 전망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일 발표한 올 여름 전력수급대책에서 예상한 것보다 3~4주 빠른 것이다. 전력수급대책에서는 내달 2~3주째 최대전력 수요가 8830만㎾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빨리 찾아온 더위로 지난 16일부터 전력수요가 급증, 16일 8631만㎾ 였던 전력수요는 17일 8629만㎾, 18일 8671만㎾를 기록한 데 이어 19일에는 8759만㎾로 올라섰다. 이는 지난 2016년 8월 12일 기록한 역대 하계 피크 전력수요인 8518만㎾를 경신한 것이다.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폭염이 주말을 거쳐 누적되면서 16일 조업 시작과 함께 8630만㎾로 전력수요가 급증했고, 이후 폭염이 지속되면서 이번 주 내내 높은 전력수요를 기록했다.통상 7월말까지 이어지는 장마기간이 올해는 11일경 끝나면서 45년만에 가장 빨리 장마가 종료된 데 따른 것이다. 장마기간은 평년에는 약 32일간 지속됐는데 올해는 이 기간이 16일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정부는 전력 예비력이 1000만㎾ 수준에 달하는 만큼 향후 수급관리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지난 12일 한울 2호기 불시정지와 전력수요 급증에 따라 한때 예비력이 1000만㎾를 하회하기도 했으나, 삼척그린2호기와 북평화력1호기의 정비가 계획대로 완료되면서 17일부터는 다시 1000만㎾ 이상의 예비전력을 유지 중이다. 산업부는 "이런 전력예비율은 대형발전기 불시고장 등 돌발상황에도 수급관리에 문제가 없을 정도의 수준"이라며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27일 오후부터는 전력수요가 다소 수그러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휴가철이 종료되는 내달 2~3주의 전력수급 역시 안정적일 전망이다. 산업부는 "원전, 석탄, 가스 등 발전기 5기와 송변전설비 보강이 순차적으로 마무리되면 이달 말부터 내달 초까지 약 250만㎾ 이상의 공급능력이 추가확충된다"며 "내달에도 안정적인 전력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단 "예상치 못한 폭염이나 발전기 불시고장 등 만일의 비상상황에 대비,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전력수급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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