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산업은행, GM 사외이사 2명 교체…문태석· 이용우씨 선임

산업은행 추천 GM 사외이사 교체…문태석 전 산은 본부장, 이용우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선임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KDB산업은행이 한국GM에 추천하는 사외이사 3명 중 2명을 최근 전격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파견한 한국GM 사외이사 가운데 김제완 고려대 교수, 이해용 전 산은 부문장이 사임하고, 이 자리를 문태석 전 산업은행 지역본부장, 이용우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가 맡게 됐다. 기존 산은 추천 사외이사 가운데 김용호 전 GM 대우 본부장만 이사직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새롭게 산은 추천 사외이사로 취임한 문태석 전 산은 지역본부장은 산업은행 트레이딩센터장을 거쳐 산업은행 강북지역본부장으로 재직했던 'OB'다. 이용우 변호사는 법무법인 세종의 파트너 변호사로 기업법무, 공정거래, M&A, 부동산 분야 전문가다.산업은행 추천 한국GM 사외이사들은 GM본사의 군산공장 폐쇄를 계기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거센 비판에 직면해왔다. 특히 한국GM 사태가 실사, 법정관리, 투자계획 마련, 노조협상 등 산적한 과제 속에서 교착 상태를 보이자 사회적·법적 책임에부담을 느끼고 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한국GM 이사회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은 산은 추천을 받았지만 GM을 위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부담감이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산은 측에 거듭 사임 의사를 표명해왔다"면서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들은 산은이 적임자라고 판단해 추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이같은 이사진의 교체가 법정관리 신청 하루(20일) 앞으로 다가온 'GM 사태'의 향방 큰 영향을 주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GM이 일방적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할 경우 법적 절차를 거치겠다"고 말했지만, 현재로서 산은이 할 수 있는 수단은 '행위금지 가처분 신청'과 같은 사후적 소송 절차에 불과하다.한편 산은 추천 사외이사 두 자리가 바뀌면서 한국GM 이사진 열명 중 과반인 일곱명이 교체됐다. 한국GM은 카허카젬 사내이사를 포함해 5명의 기타비상무이사와 4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있다. 앞서 지난달 20일 한국GM은 기타비상무이사 5명을 남미법인 소속 임원 등으로 교체한 바 있다.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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