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통화 규제 수위 높이는 中, 해외 거래소도 감시한다

해외 이전 자국 거래소도 감시 대상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자국 내 가상통화 거래소를 폐쇄하는 등 초강경 규제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이 해외에 있는 가상통화 거래소도 감시 대상에 포함시켰다.1일(현지시간) 가상통화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중국 매체 이차이를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중국의 공공정보망보안감독국(Public Information Network Security Supervision Bureau)은 최근 해외 가상통화 거래소를 감시하기 시작했다.중국 내에서 해외로 이전한 거래소도 감시 대상에 포함됐다. 중국 당국의 강력한 규제를 피해 홍콩으로 옮긴 OKEx는 물론 다음 달 중 한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오케이코인, 후오비 등도 감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코인데스크는 중국 당국이 자금 세탁과 다단계 투자 사기 등으로부터 자국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지난 5일부터 가상통화 해외 거래사이트 접근마저 차단된 만큼 중국 투자자들은 개인간 거래(P2P거래) 외에는 사실상 거래하기 힘들어진 셈이다.한 때 중국 화폐인 위안화 거래 비중이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90%에 달할 정도였지만 중국 당국이 강력하게 규제를 시행하며 자국 내 가상통화 거래를 원천차단하다시피 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가상통화를 발표하고 자금을 끌어모으는 ICO를 불법으로 규정, 신규 ICO를 모두 금지했다. 이후에는 자국 내 가상통화 거래소도 폐쇄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가상통화 채굴마저 퇴출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어 지난달 4일에는 중국 인터넷 사이트 내 가상통화 관련 광고를 전면 금지했으며, 하루 뒤인 5일에는 해외 거래 사이트 접속도 차단시켰다. 홍콩에 기반을 둔 거래소 바이낸스는 지난 달부터 '당국 정책에 따라 중국 본토의 사용자에게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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