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20개월만의 과천 분양에 쏟아진 관심…영하 17도 추위에도 6천명 몰렸다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모델하우스 개관 첫날"1순위에서 마감될 듯…되기만 하면 로또"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영하 17도의 칼바람이 몰아친 지난 26일 오전 10시. 삼성역 인근에 마련된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견본주택에는 이른 시간부터 방문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대우건설이 기존 과천 주공 7-1단지를 재건축하는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은 지하 3층~지상 32층(최고) 아파트 15개동, 전용면적 59㎡ ~ 159㎡ 총 1317가구 대단지다. 그 중 일반분양은 575가구다. 전용 59㎡A타입 169가구, 59㎡T타입 82가구, 84㎡A타입 218가구, 84㎡B타입 13가구, 84㎡C타입 51가구, 84㎡T타입 36가구, 101㎡A 타입 3가구, 101㎡T타입 2가구, 114㎡A타입 1가구다.분양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보증을 승인한 2955만원보다 높은 3.3㎡당 3100만원이다. 전용 59㎡ 기준 8억원 안팎, 전용 84㎡는 10억원대에 달한다. 전용 101㎡과 114㎡는 각각 11억원 중후반, 12억3000만원 선이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19일 기준 과천시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3336만원이다.이날 견본주택을 찾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에, 그것도 과천 내에서 20개월여만에 등장한 신규 분양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강추위를 뚫고 이날 하루에만 6000여명이 견본주택에 몰렸다.권모씨(68세, 여)는 "아들 내외가 과천에 10여년 간 거주해 청약을 계획하고 있고, 앞서서 먼저 보러 들렀다"면서 "7-1단지가 중앙동에서는 가장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특히 관심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권씨는 이어 "올해 과천 첫 분양이기도 해서 무난히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되기만 하면 1억원 이상 오를 로또 아파트"라고 설명했다.
평촌에 거주하다 2년여 전 과천으로 거주지를 옮겼다는 최모씨(67세, 남)는 "실거주 목적으로 청약을 한번 넣어보려고 한다"면서 "7-1단지가 조용하고 살기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최모씨(37세, 여)는 과천 일대 거주자들이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에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씨는 "청약 목적은 아니지만, 관심이 있어 구경하기 위해 견본주택에 왔다"면서 "올해 대기중인 분양물량이 많은데 신축아파트 수준이나 내부 디자인이 어떤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아 같이 왔다"고 말했다.각 평형의 내부를 살펴보고 견본주택을 빠져나가던 김모씨(38세, 남)는 "강남은 어차피 어려울 것 같고 과천으로의 이사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집도 고급스럽게 잘 나왔고 분양가도 높지 않아 1순위에서 마감될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이어 "기회는 오지 않을 것 같지만 일단 차례가 온다면 청약을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의 입주예정일은 2020년 12월 예정이다. 지하철 4호선 과천역 3번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이며, 지하철을 이용해 2호선과 4호선의 환승역인 사당역까지 약 12분, 2호선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까지 2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교통망이 장점으로 꼽힌다. 관악산과 청계산으로 둘러쌓여 녹지율이 뛰어나고 중앙공원, 문원체육공원, 관문체육공원, 과천저수지 등이 인근에 있는 '공(공원)세권'이다. 도보로 통학 가능한 거리에 청계초, 관문초, 문원중, 과천외고 등이 위치해 있으며, 과천고로도 배정이 가능하다.다만 추첨을 통한 입주는 기대하기 어렵다. 8·2부동산 대책을 거치면서 과천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다. 1순위 청약을 통해 과천 내 청약을 먼저 받은 뒤 기타지역에 기회가 돌아간다. 1년 이상 거주한 세대주가 우선 청약할 수 있다. 또한 일반분양인 575가구 가운데 596가구가 85㎡ 이하인 중소형이어서 추첨제로 돌아가는 물량은 거의 없다.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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