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卒 취업률 2년연속 상승…해외취업·1인창업 늘어

전체 취업률 전년비 0.2%p 올라…인문계 취업률 최저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지난해 전문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2년 연속 상승한 반면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4년 연속 하락했다. 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하고 취업·창업한 사람 가운데는 해외에서 일자리를 찾거나 혼자 사업에 뛰어든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28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건강보험 및 국세 데이터베이스(DB) 연계 취업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 대학·대학원을 졸업한 취업 대상자 51만6620명 가운데 실제 취업자는 34만9584명, 취업률은 67.7%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015년) 취업률 67.5%에 비해 0.2%포인트 오른 수치다.취업률은 2012년 68.1%에서 2013년 67.4%, 2014년 67.0%로 2년 연속 줄었다가 다시 2년 연속 소폭 상승했다.분야별로 보면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는 31만8438명, 해외취업자는 2333명, 1인 창(사)업자는 4791명, 프리랜서는 2만280명이었다. 프리랜서는 전년 대비 0.5%포인트 증가했고, 해외취업자는 0.3%포인트, 1인 창(사)업자와 개인창작활동종사자는 0.1%포인트씩 늘었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는 0.8%포인트 줄었다.프리랜서와 해외취업, 1인 창(사)업자의 증가는 대졸자들이 다양한 분야로 본인의 직업 선택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는 의미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학제별로는 일반대학 취업률이 64.3%, 전문대가 70.6%, 일반대학원이 78.3%였다. 전문대와 일반대학원 취업률은 각 1.1%포인트와 0.5%포인트 높아졌지만, 일반대 취업률은 0.1%포인트, 교대 취업률은 1.2%포인트 낮아졌다.특히 전문대 취업률은 2년 연속 높아진 데 비해 일반대학 취업률은 4년 연속 하락하는 추세였다.수도권 취업률은 68.6%, 비수도권 취업률은 67.0%였으며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는 한 해 사이 1%포인트 늘었다. 17개 시·도 가운데 인천(71.1%)과 울산·충남(각 69.2%), 대전(69.1%)의 취업률이 높았다.전공 계열별로는 의약계열(83.4%), 공학계열(71.6%)만 전체 취업률 평균을 웃돌았고 인문계열(57.6%)의 취업률은 60%를 넘지 못했다. 대부분 계열의 취업률이 전년 대비 상승했지만 교육계열(-1.8%포인트)과 공학계열(-1.2%포인트)은 하락했고, 공학계열의 취업률 하락세는 6년째 이어졌다.남성 졸업자 취업률은 69.0%, 여성 졸업자는 66.4%였으며 성별간 격차는 2015년과 같았다. 취업자가 제일 많은 산업분야는 제조업, 부동산·임대 및 사업 서비스업,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 순이었다.기업 규모별로 보면 1000명 이상 기업에 일자리를 잡은 졸업자가 제일 많았고, '10∼29명 규모 기업', '100∼149명 규모 기업'이 뒤를 이었다.또 인문·사회·예체능계열을 전공한 취업자는 부동산·임대 및 사업서비스업에 20% 이상 집중돼 있었고, 공학계열과 자연계열은 각 40.1%와 24.2%가 제조업에 일자리를 잡았다.직장 취업자(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약 1년(11개월) 후에도 직장 취업자 자격을 유지하는 비율(유지취업률)은 76.8%였다.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취업통계에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전체 취업률이 상승한 것은 긍정적이나 2015년에 이어 올해도 직장 취업자가 줄어든 것은 산업계 불황으로 인한 신규 채용규모가 감소한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번 통계 결과는 다음달 교육부(www.moe.go.kr)와 한국교육개발원(kess.kedi.re.kr) 홈페이지에 게재된다.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