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제주도에 드론 띄워 조종하고 TV로 한라산본다

LGU+, '클라우드 드론 관제시스템''통신망 이용해 전국 어디서나 조종드론이 HD고화질 영상 IPTV로 실시간공원서 실종아동 3분만에 찾아내기도

서울에서 띄운 드론이 제주도 한라산에 도착해 백록담 풍광을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드론은 공원에서 실종된 아이를 하늘에서 탐색해 3분 만에 찾아낸다. 전국에 연결된 통신망을 활용해 거리 제한 없이 드론을 원격조종하는 '클라우드형 드론 관제시스템'이 개발됐다.LG유플러스는 21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신망을 통해 비 가시권이나 야간에도 안정적으로 재난 감시·측량·물류 수송 등 드론을 활용할 수 있는 'U+스마트드론 클라우드 드론관제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통신망이 연결돼 있을 경우 수백 ㎞ 떨어져 있는 드론을 자유롭게 조종할 수 있다. 전용 컨트롤러를 통해 수동으로 조작하는 일반 드론과 달리 스마트폰이나 PC, 태블릿PC로도 조작할 수 있다. 목적지를 입력하면 이륙에서 비행, 귀환까지 전 과정이 자율비행으로 이루어진다.이날 시연 행사에서 LG유플러스는 실종 아동을 가상으로 설정해 드론관제시스템을 통해 찾아내는 과정을 보여줬다.상암동 하늘공원에서 아동 실종신고가 접수되자 용산본사에서 원격으로 자율비행 드론을 띄워 3분 만에 아이를 찾아내 안전요원에게 안내했다. 축구장 20여개 크기의 하늘공원을 샅샅이 뒤지는 데 3분이 채 안 걸린 것이다. 권용훈 LG유플러스 드론팀장은 "공원과 같은 개활지를 빠르게 수색하는 데 드론만한 솔루션은 없다"며 "사회공헌 분야에도 드론 관제시스템 활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기존 드론은 비행 중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저장하는 장치가 따로 필요했다. 즉 드론이 조종자에게 무사히 귀환해야 자료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U+드론관제시스템은 이런 제한이 없다. 드론이 촬영한 풀HD급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IPTV에 전송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세계 최초다. 5G 시대가 도래하면 LTE보다 10여배 빠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지므로 드론이 전송하는 대용량 영상도 지연 없이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된다. 원격지 조종 역시 더욱 정교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내에서 드론 운항은 조종자나 감시자의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범위 내로 비행이 한정돼 있었다. 그러나 '드론 특별 승인제'가 이달 10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별도의 안전기준만 충족하면 야간 및 비 가시권 비행도 가능해진다.LG유플러스는 항공안전법 개정안 시행에 맞춰 도서 산간지역 택배서비스나 약물 등 긴급 물자배송과 같은 운수ㆍ물류 영역, 재해취약지구 모니터링 등 안전점검, 해안 수심측정과 건축 등 영역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또 보안·항공촬영·환경 모니터링 등 다양한 산업분야로도 사업영역을 넓히기로 했다.최주식 LG유플러스 FC 부문장은 "클라우드 드론관제시스템은 드론 산업이 물류나 보안·측량·재난감시 등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며 "네트워크와 솔루션 역량을 집중해 드론 산업을 5G 시대 핵심 서비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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