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령기자
제18호 태풍 '탈림'의 예상 경로 (사진=기상청 제공)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제18호 태풍 '탈림(TALIM)'이 북상하면서 이번 주말에는 제주도와 경상도, 강원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기상청은 태풍 탈림이 16일 오후 3시 서귀포 남남동쪽 약 270㎞ 부근 해상에 이를 때까지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태풍 탈림은 서귀포 남남서쪽 약 600㎞ 부근 해상에서 북북동쪽으로 이동했다. 중심기압은 94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은 초속 45m, 강풍반경은 410㎞로 매우 강한 중형 태풍의 모습을 나타냈다.태풍 영향권에 들어가는 제주도에는 이날 오후부터 비가 내리겠다. 이날부터 17일까지 제주도의 예상 강수량은 50~100㎜다. 다만 지형적인 영향까지 더해져 2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수 있다. 주말인 16~17일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동풍이 지속되는 경상도·강원도 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경남 해안 50~100㎜, 강원도 영동·경북 동해안·울릉도 30~80㎜(많은 곳 150㎜이상), 강원도 영서·경상 내륙 5~40㎜ 등이다.강풍이 부는 곳도 있다. 이날부터 17일까지는 제주도와 남해안, 경상도 동해안에, 16~18일에는 강원도 영동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진로와 가까운 제주도와 남해안, 경상도 동해안에서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30m 이상인 강풍이 부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해상에는 벌써부터 태풍특보가 발령됐다. 이날 오전 6시 제주도 남쪽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졌다. 태풍경보는 태풍으로 인해 강풍, 풍랑, 폭풍해일 중 하나라도 경보 기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거나 총 강우량이 200㎜ 이상으로 보일 때 발표된다. 그 외에도 제주도 전 해상과 서해 남부먼바다, 남해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고 있다"며 "16일에도 동해상은 바람이 강하고 물결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탈림은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가장자리'를 의미한다.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