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차 핵실험]'이번엔 심상찮다'…비상식량 주문해 두는 국민들

온라인몰 11번가·G마켓서 생수, 라면, 통조림, 즉석밥 등 판매 '껑충'

유용규 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이 3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에서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공지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북한이 6차 핵실험까지 단행하면서 국민들의 위기감도 이전보다는 확실히 커졌다. 점증하는 안보 위기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사람들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비상 식량을 사두며 '혹시'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북한 핵실험이 있었던 전날 국내 주요 온라인몰에서 생수, 라면, 통조림, 즉석밥 등은 불티나게 판매됐다. 북한은 3일 낮 12시29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6차 핵실험을 강행한 뒤 "대륙간탄도로켓(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을 성공적으로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온라인 몰 11번가는 북한 6차 핵실험 당일 전자레인지 등에 데워 먹는 즉석밥을 하루 전보다 79% 많이 팔았다. 생수(60%), 통조림(47%), 라면(42%) 등도 매출 신장률이 높았다. 1주일 전 대비로는 통조림이 22%, 라면이 17%, 생수가 6%, 즉석밥이 4% 많이 나갔다. G마켓에선 생수가 전날보다 57% 많이 판매됐다. 이어 라면·컵라면(18%), 통조림·캔(13%), 즉석밥·국·카레(9%) 등의 매출이 많이 뛰었다. 아울러 가스가 끊겨도 취사를 가능케 해주는 버너·토치·연료가 56% 더 팔렸다.업계 관계자는 "북한-미국 무력 충돌 가능성에서 더 나아가 핵 위협이 코앞으로 다가와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커진 것 같다"며 "다만 최근 가정간편식(HMR)시장이 온라인 중심으로 커지는 중이고 가을 야외 활동·캠핑 시즌이 시작된 점도 해당 제품 매출 신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들어 안보 위기가 점점 고조돼왔지만 소비 부문에서 별다른 동요는 없었다. '외국에선 한반도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는데 정작 우리나라 국민들은 왜 이렇게 천하태평이냐'는 자문(自問)이 나올 정도였다.그러나 6차 핵실험 이후 분위기가 심상찮다는 사실을 국민들도 체감하고 있다. 전날 실험대에 오른 핵무기는 우리 측 측정 결과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5~6배, 미국·중국·러시아 측 측정치론 서울 전체를 한 발로 초토화할 정도의 위력이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5100210533169729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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