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품 수출 금지'조항에 北아이스하키팀 스틱 반환

아이스하키 대표팀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지난 4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국제 대회에서 북한 팀이 주최 측에서 제공한 첨단 기능 스틱을 유엔(UN)의 경제 제재에 저촉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납할 수 밖에 없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3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스하키 국제 대회 주최 측은 낡은 나무 스틱을 지참한 북한 팀에 첨단 탄소 섬유 스틱을 제공했지만 다시 반납받을 수 밖에 없었다. 조나단 올브라이트 뉴질랜드 아이스하키연맹(NZ Ice Hockey Federation)의 대표는 AFP에 "북한 팀은 스틱을 뉴질랜드에서 꺼내는 것을 금지당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최 측의 결정은 지난해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새롭게 채택된 대북 제재 결의안에 따라 '오락용 스포츠 용품'을 비롯한 사치품의 수출 금지 범위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2013년에 제재결의 2094호를 지난 3월 대북제재결의 2270호를 채택한 바 있다. 북한 체육성 소속 직원 림종광은 스틱 반환에 대해 "적대적인 미국 때문"이라며 "북한은 이러한 국제적 압력에 굴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북한은 유엔의 대응을 미국 정부의 결정으로 여겨 비난해오고 있다. 올브라이트 대표는 또 북한 팀이 귀국하기 전에 당국으로부터 초콜릿이나 사과도 몰수된 정황에 대해서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회에 참가한 다른 나라 팀과 어떤 것도 교류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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