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재계 만남 첫날]값진 시간 보냈다던 정용진 '일자리 창출 노력하겠다'

간담회 후 SNS에 "허심탄회하게 소통한 값진 시간"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기업인들과 맥주를 마시며 대화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구본준 LG 부회장, 손경식 CJ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일자리 창출 노력을 다짐했다.정 부회장은 27일 저녁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이 연 주요 기업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골목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은 물론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경기 동향과 관련한 문 대통령 질문에 정 부회장은 "연초 경영 계획을 긴축으로 잡았는데 (최근) 소비가 살아났다"며 "여름 들어 더워지면서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정 부회장이 "유통업이 힘들었는데 난관을 극복하면서 성장해왔고 지금은 미국에 진출할 정도로 실력을 갖추게 됐다"고 이야기하자 문 대통령은 그간의 노고를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월마트 등 기라성 같은 기업과 경쟁해 생존할 정도로 우리 기업은 뛰어나다"면서 "이런 저성장도 기업들이 신바람을 통해 돌파할 수 있는 만큼 기업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에 관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질문에 정 부회장은 "저희(신세계)는 중국 의존도가 높지 않아 염려 없다"며 "경쟁사(롯데)는 높다"고 했다. 다만 중국인 관광객 현황을 묻는 문 대통령에겐 "신세계가 호텔도 조그맣게 하는데 (중국인 관광객들이) 완전히 빠지고 면세점에도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완전히 없어졌다"며 "(사드 충격으로 인한 관광객 급감이) 전혀 완화할 기미가 없다"고 지적했다.간담회에는 정 부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기업인 8명이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57분 청와대 상춘재 앞뜰에서 이들 기업인과 만나 우선 26분 간 걸쳐 맥주잔을 기울이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다. 호프미팅이 끝난 뒤 상춘재 안으로 자리를 옮겨 2시간13분 간 다양한 경제 현안을 놓고 본격적인 간담회를 가졌다.이 자리에서 기업인들은 문 대통령과 일자리 창출, 소득주도 성장,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공정경제 등 주제를 놓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간담회는 별도의 발표 순서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격식 없이 진행되면서 당초 예정된 50분을 훌쩍 넘겼다. 정부에서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 공정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문 대통령과의 만남 후 정 부회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기업의 입장이나 현안들을 허심탄회하게 말씀드리며 소통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세계가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는 글을 간담회 사진과 함께 올렸다.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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