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정상회의]정상들 면면보니…60대 10명으로 '대세'·54년 '말띠' 5명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 세계 지도자 36명 참석

지난 7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과 국제기구 수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함부르크=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독일 함부르크에서 지난 7~8일(현지시간) 이틀 동안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 등 세계 주요 지도자 36명이 참석했다. 참석자 36명 중 대통령이나 수상, 국왕 등 각 국 '정상'은 26명이다. G20에 소속된 정상 19명과 비회원국 중에서 초청을 받은 7개국 정상 7명이다. G20 정상이 20명이 아니고 19명인 이유는 G20이 19개 나라와 유럽연합(EU)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G20에 EU를 대표해 '정상' 자격으로 참석하고 있는 장클로드 융커 EU집행위원장과 도널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해당 국가에서는 정상이 아니다. 융커 위원장은 1995년부터 2013년까지 18년 동안 의원내각제인 룩셈부르크 총리를 지낸 전직 정상이고 투스크 상임의장은 2007년부터 2014년까지 폴란드 총리를 지냈다. 대통령제 국가인 폴란드는 총리가 대통령에 이어 '2인자'이다. G20에 속한 19개 국가 중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포함해 10명이고, 총리는 7명이다. 대통령과 총리가 아닌 정상 2명은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다. 살만 국왕은 G20 정상 중 유일하게 세습으로 정상이 된 인물이다. 각국 정상들은 대부분 장관이나 주지사 등을 거쳐 현재의 자리에 올랐다. 살만 국왕도 리야드 시장 10년, 리야드 주시사로 48년을 재임한 끝에 국왕이 됐다. 반면 부동산 개발업자 출신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의원이나 자치단체장, 장관 등을 거치지 않고 대통령이 됐다. 본격적인 직업 정치인의 길로 들어서기 전 이력을 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구 소련 정보기관인 KGB 요원 출신이고, 말콤 턴불 호주 총리는 기자와 변호사를 거쳐 40대에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오스트레일리아 법인을 설립해 벤처 자본가로 명성을 떨쳤다. 이후 벌목회사 액시엄 회장, 인터넷회사 오즈이메일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하면서 억만장자가 됐다. G20 정상의 연령을 보면 60대가 10명으로 가장 많고 70대와 50대가 각각 3명, 40대도 2명, 80대 1명이다. 최고령은 1935년생인 살만 국왕이고, 최연소는 1977년생인 엠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다. 문 대통령보다 한 살 어린 1954년생이 5명이나 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비롯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파올로 젠틸로니 실베리 이탈리아 총리, 말콤 턴불 호주 총리, 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모두 '말띠' 동갑내기 정상이다. 함부르크=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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