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기(65) 법무부 장관 후보자/사진=아시아경제
박상기(65)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연세대 법무대학원장 재직 당시 제자에게 중국 베이징 룸 가라오케에서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06년 대학원 입학전형 관련 민원에 대한 경위 제출' 공문, 진정서 등에 이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연대 법무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김씨는 박사과정에 지원했지만, 박 후보자가 임의로 성적을 조작하는 등 파행적 학사행정으로 억울하게 불합격했다며 2006년 2월 교육부에 진정서를 냈다.김씨는 진정서에 박후보자가 연구기금을 요구해 1천만원의 기부금을 냈고, 서울 시내 호텔에서 교수 등 23명의 회식비를 냈다고 주장했다. 또한, 2005년 11월 학술교육 모임 차 중국 베이징으로 동행을 요청받아 참석했으며 이어 룸 가라오케에서 향응까지 요구받았다고 밝혔다.그러나 교육부의 요구로 조사에 나선 연세대 대학본부는 박 후보자의 박사학위 전형 절차에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기부금 납부와 호텔 회식비용 지불, 베이징 행사 동행 자체는 사실이나 김씨가 자발적으로 기부 의사를 밝혔고, 호텔 회식비, 베이징 행사 동행 또한 강요가 없었다고 판단했다.룸 가라오케 향응에 대해서도 "박 후보자 등이 룸 가라오케에 간 것은 사실이나 더 이상의 향응을 받은 바 없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이런 의혹에 대해 박 후보자 측은 "후보자가 중국 출장 비용은 직접 부담했고, 부적절한 향응이나 접대를 제공받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이어 "교육부 및 연세대에서 조사한 결과 해당 의혹들은 근거 없는 일방적인 주장으로 확인됐고, 오히려 후보자가 박사과정 입학전형 절차를 엄정하게 관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의 가라오케 문화는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베이징의 유명 룸 가라오케의 경우 호화시설을 갖추고 '모델급' 여성 접대부를 고용해 유명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기업가, 스타급 연예인 등을 대상으로 영업한다고 전해진다. 어떤 곳은 여성 접대부들이 '수영복 쇼'를 벌임으로써 남성 고객들을 유혹한다고 알려졌으며, 인터넷상에는 이런 곳 가운데 한 곳의 손님 1인당 평균 비용이 3천500위안(약 60만원)에 달한다는 글이 나돌기도 했다.이에 지난해 12월 중국 베이징 공안국은 성매매 등 불법행위를 한 관내 호화 가라오케(룸살롱) 3곳을 급습해 성매매 혐의 등으로 수백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윤재길 기자 mufrooki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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