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SK증권은 2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우려로 주가가 단기 조정에 들어갈 수 있겠지만, 국내 기업 실적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만큼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부임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백악관으로 불러 러시아 내통 의혹과 관련된 수사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야당인 민주당 안에서는 대통령 탄핵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관련 의혹을 수사할 특별 검사를 임명하기도 했다.이에 미국 금융시장도 요동치는 등 불안감이 높아진 모습이다. 미국뿐 아니라 세계 금융시장 역시 영향을 받았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탄핵을 둘러싼 논쟁은 글로벌 증시의 랠리에 위험요소로 작용하며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며 "당분간 트럼프노믹스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일시적인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부각돼 주가의 단기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이런 조정 국면이 지속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그의 견해다. 한 연구원은 " 미국은 탄핵에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워터케이트 사건 당시에도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한 후에 닉슨 대통령의 하야까지 2년이 걸렸다"며 "가장 최근의 빌 클린턴 대통령은 성추행 고소부터 상원에서의 부결까지 4년이 걸렸다. 따라서 당장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이 현실화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국내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한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실적개선 기대감이 가장 큰 상승요인인데, 트럼프 탄핵 이슈 부각으로 국내기업의 실적 기대감이 낮아지진 않았다"고 말했다.한 연구원은 또 이번 사건이 6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췄기 때문에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고 덧붙였다.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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