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폭염일까…여름옷, 불티나게 팔렸다

재킷부터 골프복ㆍ속옷 등 냉감소재 옷 판매율 껑충 패션업계, 이른 더위에 물량 확대하고 마케팅 총력전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이른 더위에 앞당겨 출시된 여름옷이 불티나게 팔렸다. 패션업계는 얼리 마케팅에 시동을 걸며 분주한 모습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지오투에서 한 달가량 앞당겨 출시한 무중력 재킷 판매율이 출시 한 달 만에 4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중순 출시된 무중력 재킷의 출시 이후 한 달간 판매된 수준과 비슷한 셈이다. 이번에 출시된 '에어매쉬 재킷'은 지난해 선보인 무중력 재킷에서 색깔 등을 추가한 제품이다. 무중력 재킷은 지난 해 봄ㆍ여름 시즌 판매율 90%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코오롱측은 "이번 시즌 출시한 에어매쉬 재킷은 작년보다 한 달 먼저 출시됐는데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냉감소재를 적용한 속옷도 잘팔렸다. BYC에 따르면 냉감웨어 보디드라이의 지난 3월부터 5월14일까지 판매된 물량은 BYC 마트기준 전년동기대비 60% 상승했다. BYC는 이른 더위를 맞아 물량도 작년보다 50% 확대했다. 이른 더위에 마케팅 일정도 앞당겨졌다. 골프복 브랜드 와이드앵글은 올해 2월부터 매장에 여름 옷을 내놨다. 일반적으로 여름 물량은 봄 시즌이 시작된 후 3~4월즈음에 풀린다. 와이드앵글측은 "봄 시즌인데도 최고기온이 20~30도를 넘나든 영향"이라며 "올해는 골프 비수기로 불리는 여름 시즌 마케팅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와이드앵글은 올해 여름 시즌 광고를 별도로 제작했다. 골프업계에서 여름은 비수기로 꼽혔지만, 여름에도 골프를 치는 이들이 많다고 판단해 마케팅을 강화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일환으로 여름 시즌을 위한 카달로그를 별도로 제작해 여름옷 노출도를 높였다.계절을 많이 타는 아웃도업계도 이른 더위를 맞아 물량을 확대했다. K2는 올해 여름 티셔츠 기획수량을 75만장으로 잡았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한 수준이다.K2측은 "봄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지면서, 봄 재킷 물량을 줄이고 여름 제품을 늘려서 기획했다"며 "특히, 여름 티셔츠의 경우 냉감 티셔츠 외에도 베이직한 기본 라운드 티 스타일을 늘리는 등 길어진 여름에 대비한 제품들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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