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린 김승기 KGC 감독 '감격적인 통합 우승'

안양 KGC 김승기 감독 [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이 통합 챔피언에 오른 후 눈물을 훔쳤다. KGC는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한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다섯 번째 경기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를 접전 끝에 이겨 전적 4승2패로 정상에 섰다.김승기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끝날 때까지 여러 일이 너무 많아서. 선수들도 마찬가지고 마음고생 많이 했다. 그래서 지금 통합 우승이 감격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이어 "정규리그 끝나고 나서 부모님, 집사람 이야기하려 했다. 이야기가 잘 안 나오더라. 부모님이 또 선수, 코치, 감독할 때 마음 고생을 나보다 더 하셨다. 부모님 이야기하면 참 눈물이 나온다"며 눈물을 닦았다. 다음은 일문일답-우승 소감시즌 초반부터 끝날 때까지 여러 일이 너무 많아서 선수들도 마찬가지고 마음고생 많이 했다. 그래서 지금 통합 우승이 감격적이지 않나 생각한다.-눈물을 많이 흘렸는데?정규리그 끝나고 나서 부모님, 집사람 이야기하려 했다. 이야기가 잘 안 나오더라. 부모님이 또 선수, 코치, 감독할 때 마음 고생을 나보다 더 하셨다. 부모님 이야기하면 참 눈물이 나온다. 집사람도 사고를 내가 너무 많이 쳐서 그래서 눈물이 났다. 가장 기뻐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분께 코치로 혹독하게 잘 배웠고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결과는 잘 배우고 좋은 사람에게 잘 배운 결과라고 생각한다.-꿈 꾼 것이 있나?이상한 꿈만 꿨다.-선수-코치-감독으로 우승 경험했는데?다 지금까지 하면서 선수들이 부족한 나를 밀어주고 거기서 안된 일도 잘된 일도 잘 이해해주고 해서 통합 우승했다. 선수들에게 너무나도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챔프전 5차전 경기 내용은?오세근과 이정현이 잘 돌아서 나가주면서 공격을 풀었다. 아쉬운 장면들이 있었지만 사이먼이 잘 해준 것 같다. 사익스가 라운드가 지날수록 수비에서 잘 적응해줬다. 공격도 그렇다. 자신감을 찾았다. 스틸 이후에 속공 나가는 부분이 잘 정리됐던 것 같다. -마지막 이정현의 득점은 지시한 내용인지?처음에는 투맨 게임을 요구했다. 이정현이 스위치보다는 혼자서 시켜달라고 이야기하더라. 역동작으로 들어가서 혼자 놔둔 것이 주효했다. 이정현이 자신을 믿어달라고 하더라. 정현이가 약속을 지켰다.-팀의 주축 선수들의 활약에 대해어떤 상황이든지 누군가가 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고 양희종, 오세근 모두 마음고생이 많았다. 양희종이 있었기에 오세근, 이정현이 또 있었고 이정현은 최고의 해를 보냈다고 생각한다.-준우승한 삼성에 대해 삼성이랑 안 좋은 일이 있었지만 오늘까지도 좋은 경기를 했다고 본다. 이상민 감독에게도 고맙다고 이야기해주고 싶고 수고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선수들이 참지 못하는 장면들도 있었다. 모두가 잘못했다. 강한 견제와 수비를 이겨낼 수 있는 선수가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수비는 앞으로 그런 일이 나와서는 안 된다고 이정현에게도 이야기했고 모든 팀들이 근성 있게 하는 것은 좋지만 앞으로는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시즌 중 가장 위기였던 순간은?계속 상위권에 있었지만 5라운드 끝나고 승률이 동률이 됐다. 우리가 연패를 했다. 그때가 제일 힘들었다. 우리가 타 팀을 다 이겨야 우승할 수 있는데 그때가 가장 위기였던 것 같다. 6라운드는 정말 하나가 되어서 위기를 돌파한 것 같다.-마이클 테일러에 대해 보는 것 그대로다. 잘한다. 탄력도 있고 수비도 잘해주고. 적이 되어서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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